한파 예고된 설 연휴, 박물관으로 ‘설캉스’ 떠나요

박준철 기자 2023. 1. 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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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미술관에서 열린 ‘문자 더하기 그림’ 특별전을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매서운 한파가 예고된 설 연휴, 가족과 나들이 장소를 고민한다면 추위와 미세먼지 걱정 없는 박물관으로 눈길을 돌려보자. 설 연휴기간 인천에서는 이민자들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전부터 송암선생의 문자도 전시회까지 다채로운 기획·특별 전시가 열린다. 가족·연인들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인천지역 박물관을 소개한다.

인천시립박물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인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천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한민족 공식 이민 120주년을 맞아 이민자의 발자취를 담아온 김동우 작가의 ‘편도-몽우리돌을 찾아서’ 사진전이 열린다. 2017년 인도에서 시작해 미주와 유럽, 아시아를 거쳐 이민의 첫 정착지인 하와이 등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와 그곳에 사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이야기를 담은 170여점을 한곳에 모았다.

1층 갤러리 한나루에서는 옹진군 북도면에 있는 ‘신도, 시도, 모도-따로 또 같이, 세 섬이 하나로’는 삼 형제섬 주민들의 삶을 전시로 풀어냈다. 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인천문화재단과 손을 잡고 사라져가는 섬의 역사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화한 보고서와 전시로, 삼형제 섬에 앞서 강화도 볼음도에 대해 전시회를 연 바 있다.

인천도시역사관

인천도시역사관에서는 <푸른 별 지구에서 함께 살아요!> 환경기획작가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작가전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지구의 인구와 지속해서 사용하는 화석연료, 과잉으로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수많은 물건, 대규모 농업과 목축업을 위해 벌목되는 원시림 등 지구 곳곳에는 매일 일어나는 환경파괴에 대해 그림책과 만화영화로 구성됐다. 함께할 그림책은 오세나 작가의 <검정토끼>, 이명애 작가의 <플라스틱 섬> 등이다. 만화영화는 장승욱 작가의 <바다 위의 별>, 최열음 작가의 <쓰레기의 섬> 등이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신도, 시도, 모도-따로 또 같이, 세 섬이 하나로’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인천시 제공

송암미술관

고 송암 이희림(1917~2007)선생이 평생 모은 그림과 도자기, 공예품 등 1만여점 유물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는 송암미술관에서 는 <문자 더하기 그림> 기획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문자와 그림이 함께 등장하는 전시회는 의미를 가진 문자에 다양한 그림들을 더해서 만든 문자도를 감상할 수 있다.

1부 <이야기+ 더 하기>에서는 유교 사회에서 지켜야 할 기본 도리를 표현한 ‘효(孝)·제(悌)·충(忠)·신(信)·예(禮)·의(義)·염(廉)·치(恥)’와 관련된 이야기 속 동식물이나 물건이 더해져 그려진 문자를 볼 수 있다. 2부 <바람 + 더하기>는 장수와 행복에 대한 바람을 더한 수복(壽福) 문자를 다양하게 표현한 문자그림을, 3부 <멋 +더하기>는 문자에 다양한 방식으로 멋을 더한 문자그림을 만날 수 있다. 문자 더하기 그림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보다 쉽게 문자도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상시전시실에서는 보물 제1997호인 <평약성도>가 전시되고 있다. 평양성도는 8폭의 병풍에 조선후기 평양부의 모습을 화려하게 재현했다.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 중구 월미도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 제1전시실 <미지의 세계>에서는 이민의 출발지였던 개항 당시의 인천을 소개하고, 한국의 첫 공식이민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국내정세 및 하와이 상황을 살펴 볼 수 있다. 또한 이민자들을 싣고 하와이로 떠난 첫 선박인 갤릭호 모형을 통해 당시 이민자들의 길고 험난했던 여정도 생생히 체험해 볼 수 있다.

제2전시실<극복과 정착>에서는 하와이에 정착한 한인들의 애환과 개척자로서 미국 전역에 뿌리를 내린 발자취 등을 담은 사진 자료와 유물을 볼 수 있다. 사탕수수농장 한인노동자들의 고된 노동생활을 담은 영상과 하와이 한인학교를 연출해 놓은 교실에서는 그 당시 사용했던 교과서도 전시되어 있다.

제3전시실은 <국경을 넘어 세계로>에서는 세계로 뻗어 나간 한국인에 대해서, 제4전시실 <세계 속의 대한인>에서는 전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여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700만 해외동포의 근황과 염원을 담았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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