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장' 안첼로티가 이런 모습을?...'마, 내가 네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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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전에서 비야레알에 3-2로 승리했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호드리구에게 다가가 혼내면서 "넌 날 인정할 줄 알아야 해"라고 말했다.
그런 안첼로티 감독이 카메라 앞에서 선수를 혼내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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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전에서 비야레알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우승을 노리는 레알은 최정예 명단을 꾸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림 벤제마,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안토니오 뤼디거, 티보 쿠르투아 등 핵심이 모두 출동했다.
그러나 레알은 시작부터 흔들렸다. 전반 4분 스로인에서 알베르토 모레노의 패스를 받은 에티엔 카푸에가 각이 없는 상황에 강하게 슈팅을 날렸다. 쿠르투아를 뚫어낸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불안한 출발은 전반 내내 이어졌다. 결국 레알은 전반 42분 사무엘 추쿠에제가 제라르 모레노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최악의 전반전을 보내자 이른 시간에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1분 교체된 선수는 크로스와 호드리구였다. 크로스와 호드리구가 나가자마자 레알은 비니시우스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따라붙었다.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격차이기에 레알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벤치에서도 동료들에게 응원을 보냈지만 한 선수만큼은 웃을 수 없었다. 호드리구는 교체되자마자 안첼로티 감독에게 강하게 질타를 받았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호드리구에게 다가가 혼내면서 "넌 날 인정할 줄 알아야 해"라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평소에 덕장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다루는데 능숙하며,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비난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 안첼로티 감독이 카메라 앞에서 선수를 혼내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아마도 호드리구가 안첼로티 감독이 주문한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드리구가 가장 먼저 교체당한 이유도 이러한 상황과 분명 연관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레알은 호드리구가 나간 뒤에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 24분 프리킥에서 밀리탕이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알 수 없게 됐다. 레알을 승리로 이끈 선수는 호드리구가 교체되면서 투입된 마르코 아센시오였다. 후반 41분 아센시오는 순간적인 문전 침투 후 정확한 패스를 다니 세바요스에게 건넸고, 세바요스가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사진=풋볼 에스파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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