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플러스] 설날 곳곳 눈·비…'차례상' 전통 예법엔
설 아침이 되면 푸짐한 명절 상을 준비하느라 부엌이 분주해지죠. 특히 차례를 지내는 집이라면, 더욱 일이 많아질 텐데요. 그런데 본래 예법대로라면, 차례상은 국과 나물만 소박하게 차려도 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김서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형 마트 식품관이 발 디딜 틈 없이 붐빕니다.
차례상에 올릴 재료들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천옥순 : 전하고 나물, 과일, 대추, 밤 그런 거 싹 올려야 돼요. 내 정성껏 허리가 아파도 그리하는 거지.]
[김현숙 : 그냥 저희 식구들이 좋아하는 전이랑 나물이랑 잡채, 고기 이 정도 준비하고 있어요.]
차례상이든 명절음식이든 전 부치기는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학 교육 기관인 성균관이 공개한 설 차례상 차림 권고안엔 전이 없습니다.
국과 나물 과일로 구성된 단출한 밥상이면 충분하다는 겁니다.
국학진흥원에서 제안한 차례상 예시안은 더 간소합니다.
차와 술 한 잔씩, 그리고 과일 한 접시가 전부입니다.
'차를 올린다'는 의미인 '차례'의 어원에 충실하면 된다는 겁니다.
[김미영/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원 : 차례나 제례를 통해서 가문의 위상을 드러내려고 하는 그런 의식이 팽배해지고 뭐든지 많이 장만을 하면 효도하는 것이다라는 그런 생각들이…]
전통 예법에는 넘치는 것을 오히려 더 경계했다고 합니다.
[김미영/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원 : 전문용어로 '참람'이라고 합니다. 예가 아니다. 비례라고 간주해 왔죠.]
설날인 내일(22일)은 추위가 조금 풀립니다.
하지만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눈이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월요일부터는 눈비가 그치고 평년보다 다소 따뜻하겠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화요일엔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습니다.
호남과 제주도엔 폭설도 예보돼 있어, 귀경길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겠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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