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폭발한 흥국생명, 선두 추격…KB손보는 삼성화재 격파(종합)
KB손보 비예나는 38득점에 트리플크라운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이대호 기자 = 여자배구 2위 흥국생명이 설 연휴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21일 경상북도 김천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5-23 26-24 25-19)으로 완승했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8승 5패, 승점 54로 리그 선두 현대건설(20승 3패, 승점 57)을 맹추격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김미연, 김연경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51점을 합작했다.
옐레나는 19득점에 후위 공격 5득점, 서브 2득점, 블로킹 2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다.
김미연은 공격 성공률 65.22%에 서브 2득점을 포함한 17득점으로 날아올랐고, 김연경도 안정적인 리시브를 보여준 것과 동시에 14점을 책임졌다.
3세트 교체 투입한 세터 이원정도 변화무쌍한 토스에 블로킹 2득점, 서브 1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 판 연속 0-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한 4위 도로공사는 승점 32(11승 11패)로 전날 GS칼텍스(11승 11패, 승점 33)에 빼앗긴 3위 자리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도로공사는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양 팀 최다인 21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정아(13득점)의 역대 여자부 5번째 통산 5천 득점(5천7점) 기록 역시 빛이 바랬다.
1세트부터 김미연은 심상치 않은 몸놀림을 보여줬다.
19-19 동점에서 시간차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2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만든 24-23, 세트 포인트에서는 김다솔의 토스를 점수로 연결해 1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는 옐레나의 '결자해지'가 돋보였다.
24-21로 여유 있게 앞서가던 흥국생명은 캣벨에게 2연속 득점을 내준 뒤 옐레나의 공격 범실로 듀스를 허용했다.
흥국생명 세터 김다솔은 듀스에서 바로 전에 공격 범실을 한 옐레나에게 또 공을 올려줬고, 이번에는 정확한 공격으로 점수를 땄다.
곧이어 옐레나는 캣벨의 공격을 블로킹해 2세트를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6-12에서 옐레나의 2연속 공격 득점과 이원정의 2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20-12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허벅지 통증을 털어내고 복귀한 안드레스 비예나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23 25-20 23-25 25-23)로 눌렀다.
6위 KB손해보험(승점 21·7승 15패)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최하위 삼성화재(승점 17·5승 18패)를 4연패 늪에 몰아넣었다.
1승 2패였던 상대 전적도 2승 2패가 됐다.
허벅지 통증 탓에 지난 17일 OK금융그룹전에 결장했던 비예나는 이날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비예나는 블로킹 득점 5개, 서브 에이스 3개, 후위 공격 18개를 성공하며 양 팀 합해 최다인 38점을 올렸다. 38점은 비예나의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종전 33점)이기도 하다.
2019-2020시즌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6차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비예나는 KB손해보험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이 기록을 세웠다. 개인 통산 7번째이자, 이번 시즌 남자부 17번째 트리플크라운이다.
KB손해보험 토종 날개 공격수 황경민도 전 소속팀 삼성화재를 상대로 15득점 했다.
미들 블로커 김홍정은 상대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32점)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며 블로킹 득점 3개를 했다.
삼성화재 신인 미들 블로커 김준우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4점(종점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jiks79@yna.co.kr,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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