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못먹는 식품만 팝니다…美서 '환경 경각심' 이색 마트
[앵커]
미국 미시간주에 아주 독특한 식료품점이 들어섰습니다.
여느 가게처럼 과일과 채소, 과자 등 각종 식료품들로 빼곡히 채워졌지만, 모두 먹지 못하는 것들이라고 하는데요.
1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한 이색 체험공간을, 한보선 아나운서가 소개합니다.
[기자]
가게 안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는 사람들.
냉장고에서 음료수도 고르고, 매대를 둘러보며 뭘 살지 구경하는 모습이 일반 슈퍼마켓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하지만 이 가게 안의 있는 모든 식료품은 먹지 못하는 음식들입니다.
길거리나 매립지에 폐기된 비닐봉지와 1회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가짜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색색의 비닐을 뭉쳐 각종 채소를 표현했고, 초록색 비닐봉지 안에 풍선을 불어넣어 수박을 만들었습니다.
버려진 페트병 뚜껑과 폐종이는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의 케이크로 재탄생했습니다.
'플라스틱 백 스토어'라는 이름의 이 가게는 사실 식료품점을 가장한 설치미술 공간으로, 관람객들에게 1회용 플라스틱 제품들의 파괴적인 영향력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지난 2020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등 미국은 물론 호주에서도 전시회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로빈 프로하르트 / '플라스틱 백 스토어' 연출가> "몇 년 전 매장에서 이미 박스 등으로 포장되어 있던 식료품들을 또다시 비닐에 한 겹, 두 겹, 세 겹씩 싸주는 장면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이렇게 많은 포장이 이뤄지는 것이 우습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한 환경연구 단체는 미국인이 연간 소비하는 비닐봉지가 1천억개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시회를 연출한 감독은 플라스틱 사용량이 줄어 언젠가 이 프로젝트가 무의미해지는 것이 꿈이지만 아마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보선입니다.
#지구촌톡톡 #플라스틱 #1회용품 #환경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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