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 탑재 요금제’ 내놓자 가입자 확 늘었다

이정현 2023. 1.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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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넷플릭스가 다시한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넷플릭스는 올해 광고형 탑재 요금제 론칭 국가 확대로 신규 고객 유치에 속도를 더하는 한편 시즌제, 시퀄 등 다수의 검증된 콘텐츠로 기존 고객의 유지도 이어갈 것"이라며 "계정 공유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은 수익성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성을 재확인한데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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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
4Q 가입자 순증 가이던스 및 컨센서스 상회
광고 탑재 요금제 자리잡자 구독자 증가 효과
계정공유 추가요금제 확대, 수익성 개선 전망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주춤하던 넷플릭스가 다시한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저가형 광고 요금제와 커넥티드 TV 시장의 성장이 가져온 턴 어라운드다. 부정적인 뉴스가 남아 있으나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시한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넷플릭스는 올해 광고형 탑재 요금제 론칭 국가 확대로 신규 고객 유치에 속도를 더하는 한편 시즌제, 시퀄 등 다수의 검증된 콘텐츠로 기존 고객의 유지도 이어갈 것”이라며 “계정 공유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은 수익성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새롭게 시도하는 전략들이 지난해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올해는 보다 본격적인 유의미한 효과를 발휘해 시장내 넷플릭스의 입지 강화를 이끌 것”이라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78억5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시 매출액은 10%가량 늘었다. 순이익 감소폭이 큰 것은 달러 강세에 따른 유로화 채권 손실 때문이다.

4분기 순증 가입자 수는 766만 명으로 가이던스 450만 명과 컨센서스 457만 명을 웃돌았다. 지역별로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 320만 명, 아시아태평양에서 180만 명, 라틴아메리카에서 176만 명, 미국과 캐나다에서 91만 명 늘었다.

분기 중 공개된 콘텐츠가 선전하면서 구독자 순증을 이끌었다. 드라마 ‘웬즈데이’, 영화 ‘나이브스 아웃:글래스 어니언’, 해리왕자 부부의 다큐멘터리 ‘해리와 매건’ 등이다. 시리즈물의 차기 시즌 및 시퀄 작품이 론칭되면서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는 지난 11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 12개 국가에서 광고 탑재 요금제를 시범적으로 론칭했다. 출시 초기이고 현재는 소수 국가에서 이용 가능하나 일부 우려가 있었던 자기잠식 효과보다는 가입자 순증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광고탑재 요금제 가입자 대부분이 기존 고가 요금제에서 다운그레이드한 것이 아니라 신규로 유입된 고객으로 4분기 구독자 순증에도 기여했다”며 “광고형 요금제가 향후 구독자 성장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추가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계정 공유시 별도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칠레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지난해 3월부터 시범 운영중인데 올해 전세계 확대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약 1억 명이 가족과 친구, 지인과 비밀번호 공유를 통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일부 구독자 반발이 예상되나 테스트 국가였던 남미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구독자 순증으로 이어진 만큼 수익성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성을 재확인한데 의미를 뒀다. 그는 “넷플릭스는 다수의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차기 시즌이 돌아오면 이전 시즌의 작품 스트리밍도 늘어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도 시즌제 오리지널 작품 론칭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넷플릭스는 올해도 콘텐츠 투자 비용으로 전년과 유사한 170억 달러를 집행할 예정이며 스트리밍 시장은 전통 레거시 미디어 시장의 파이를 추가로 가져올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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