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쉬포드! 우리 엄마랑 유니폼이랑 바꾸면 안 돼요?"...英 뒤집은 소년팬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래쉬포드! 우리 엄마랑 유니폼이랑 바꾸면 안 돼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맨유는 승점 39점으로 3위에 도약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 부활에 성공한 맨유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전후로 공식전 9경기 연승을 달렸다. 맨유는 토트넘 훗스퍼가 간신히 지키고 있었던 TOP4 자리를 꿰찬 다음 3위까지 도약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팰리스 원정에 나선 맨유. 텐 하흐 감독은 얼마 전 새로 영입한 부트 베르호스트를 선발 출격시킨 다음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2선에서 지원 사격하는 방식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하지만 결국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막바지 브루노가 터뜨린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위기에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끝내 맨유는 아쉽게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셀허스트 파크에 방문한 맨유 원정팬 가운데 재미있는 소년이 포착됐다. 영국 '더 선'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 중계 카메라는 경기 도중 '래쉬포드, 우리 엄마랑 유니폼이랑 바꾸면 안 돼요?'라는 팻말을 든 소년을 포착했다. 올드 트래포드에 있던 소년의 어머니는 TV에 나오자 메시지가 쏟아졌다"라고 보도했다.

소년 팬의 이름은 잭, 그의 어머니는 로이스로 알려졌다. 로이스는 "잭이 래쉬포드를 위한 팻말을 만들어도 되는지 물어 허락했다. 아들은 유니폼을 요구해도 될지 물었지만 조금 색다르게 생각하면 어떨지 고민했다. 나는 (잭의 아이디어)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라며 어린 아들의 돌발 행동을 오히려 독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잭의 응원과 달리 이날 래쉬포드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평점 5점을 부여하며 "볼에 대한 탐욕으로 팀에 피해를 끼쳤다. 그의 득점 행진도 막을 내렸다"라고 평가했다. 맨유는 23일 새벽 EPL 21라운드에서 아스널을 상대하며, 래쉬포드는 다시 한번 득점을 노린다.

사진=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