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시베리아서 얼어붙은 라면 면발…유럽 스키장은 '울상' 外
[앵커]
러시아 극동 야쿠츠크의 기온이 영하 5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중인데요.
반면 유럽에서는 겨울이 실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승재 아나운서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물을 부은 컵라면을 들고 있는 여성.
포크에서 손을 뗐는데도 면발과 포크가 그대로 공중에 떠 있습니다.
영하 50도에 이르는 시베리아의 강추위에 마치 모형처럼 면발이 얼어붙은 겁니다.
뜨거운 물도 공중에 뿌리는 순간 눈처럼 얼어버립니다.
러시아 극동 사하공화국의 야쿠츠크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유명한데요.
최근 유난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영하 60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예보도 나오면서 이 지역 학교들은 화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도시 전체가 마치 냉동고처럼 꽁꽁 얼어붙었는데, 주민들은 이 추위를 대체 어떻게 견디는 걸까요?
<야쿠츠크 지역 주민> "(따뜻하게 입는 것 말고 다른 방한 비법은 없나요?) 없습니다. 그냥 따뜻하게 겹쳐 입어야 해요. 마치 양배추처럼 말이죠."
▶ '겨울이 사라졌다' 유럽 곳곳 역대 최고 기온
겨울철 에너지 대란을 걱정했던 유럽에서는 겨울이 실종됐습니다.
새해 첫날 체코와 폴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8개국이 역대 1월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유럽 곳곳에서 나타난 이상 고온에 알프스 산맥의 스키장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독일의 한 스키장은 따뜻하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눈이 오지 않자 1월에 예정됐던 스키 월드컵을 취소했습니다.
<마르티나 베츠 / 국제스키연맹 스키 월드컵 관계자> "기후온난화는 확실히 도래했습니다. 바이에른 알프스 지역에서 이례적인 겨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년에는 운이 좋아 다시 스키 월드컵을 개최하길 바랍니다."
세계 전역의 극한 기온을 추적해온 한 기후학자는 지난해 여름 유럽을 휩쓴 폭염보다 지금이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럽 역사상 가장 극심한 열파"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승재입니다.
#지구촌톡톡 #지구온난화 #이상기온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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