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했는데"...'네팔 여객기 사고' 희생자의 사연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네팔 포카라 여객기 추락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승무원 오신 에일 마가르(24)는 당일 가족의 만류에도 근무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무원이자 틱톡커로 활동 중인 마가르는 지난 15일 네팔 포카라 신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추락한 예티항공에 탑승해 숨졌습니다.
이 여객기에는 마가르를 포함한 승무원 4명과 승객 68명 등 총 7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가르의 아버지는 힌두교 최대 축제 '마카르 산크란티'를 맞이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내자며 사고 당일 아침 마가르에게 출근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마가르는 두 번의 비행 일정이 있다며 일을 마치고 곧바로 돌아오겠다고 가족에게 말했고, 몇 시간 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마가르는 추락 사고 직전 자신의 SNS를 통해 예티항공 유니폼을 입고 기내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의 안타까운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마가르의 영상을 공유하며 "인생은 알 수 없는 일", "죽음은 예기치 못한 것이기에 살아 있을 때 마음껏 누릴 것" 등의 글을 남겼습니다.
한편, 네팔 당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포카라에 추락한 한국인 2명 등 72명 탑승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수색 작업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네팔 예티항공 수다르샨 바르타울라 대변인은 이날 "시신 47구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30구가 유족에게 전달됐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 수거된 블랙박스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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