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삼성·빙그레 거쳐간 ‘프로야구 1세대 사령탑’…김영덕 감독 별세
김자아 기자 2023. 1. 21. 17:32
한국프로야구 첫 우승 사령탑인 김영덕 전 OB 베어스 감독이 21일 87세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1936년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프로야구 난카이 호크스에서 1956년부터 1963년까지 투수로 활약했다. 1964년에 한국으로 들어온 뒤로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국내 실업리그를 평정했다.
1999년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가 공동출판한 ‘한국야구사’에서는 김 전 감독을 국내야구계에 슬라이더를 최초로 도입한 인물로 꼽았으나, 김 전 감독은 생전 인터뷰에서 본인은 슬라이더가 아닌 포크볼과 싱커를 처음 던진 선수라고 밝혔다.
김 전 감독은 1970년 한일은행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OB 베어스 초대 사령탑에 올랐다.
OB는 한국프로야구 초대 챔피언이 됐고, 김 전 감독은 ‘첫 우승 사령탑’의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김 전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빙그레 이글스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갔다. 한국프로야구 사령탑으로 거둔 성적은 1207경기 707승 20무 480패(승률 0.596)다.
한국프로야구 1세대 지도자인 김 전 감독은 은퇴 후에도 많은 한국 야구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다.
김 전 감독의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이다. 상주는 아들 김성규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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