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이 이태원 분향소 찾은 이상민…시민단체 “도둑 조문” [이태원 핼러윈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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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예고없이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데 대해 "도둑 조문"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대책회의는 21일 성명을 내고 "유가족들에 사전 연락도 없는 일방적인 방문에 불과했다"며 "이번 참사의 핵심 책임자로서 통렬한 반성과 사죄의 말도 없이 도둑 조문을 와 위로한다며 뻔뻔한 행태를 보인 이상민 장관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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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예고없이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데 대해 “도둑 조문”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행안부 장관은 재난안전법상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 관련 업무를 총괄·조정하며 법률상 열거되지 아니한 사회재난의 종류에 관해서도 대비할 책무가 있다”면서 “그럼에도 이상민 장관은 참사 초기부터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라며 정부의 안전·예방 조치의 의무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159명의 소중한 생명과 그 책임의 무게를 생각하면 이 장관은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그러한 자가 자신의 위치와 책무를 망각하고 예고없이 분향소를 찾아 위로 운운한다. 이러한 조문은 어떤 위로도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그동안 유가족은 물론 시민사회는 이번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을 명백히 인정하고 마땅히 책임져야 할 자들이 책임지도록 성역없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해왔다”면서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를 예방하지 못하고 재난관리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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