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태원 분향소 ‘기습 방문’…유족 측 “일방적 조문”

반기웅 기자 2023. 1. 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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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국조특위 현장조사를 마치고 나가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항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설 연휴 첫날인 21일 오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예고없이 찾아 조문했다.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용산구 이태원 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방문했다. 조문을 마친 이 장관은 분향소에 도착한 지 5분 만에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대책회의는 이 장관의 조문과 관련, 성명을 통해 “유가족에게 사전 연락도 없었던 일방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대책회의는 “참사의 핵심 책임자로서 통렬한 반성과 사죄의 말도 없이 도둑 조문을 왔다”며 “(행정안전부 장관이라는) 위치와 책무를 망각하고 예고 없이 찾는 조문은 어떤 위로도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식적인 사과도, 사퇴 요구에 대한 대답도 없는 이 장관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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