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유벤투스 사태…“유럽대항전 출전 금지 가능성”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분식회계 의혹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이 이미 유벤투스에 승점 15점 삭감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일각에선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럽 대항전 참가 금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현지시간 21일 이탈리아 매체 칼초메르카토는 현지의 유명 축구전문기자 루카 몽블라노를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몽블라노에 따르면 UEFA는 유벤투스에 대해 다음 시즌부터 3년간 모든 유럽 대항전에 참가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앞서 유벤투스는 FIGC의 승점 삭감 조치에 따라 현재 리그 3위에서 10위로 추락한 상태다. 당장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도 크게 낮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대항전에서의 자리까지 잃게 된다면 구단엔 전례가 없는 수준의 타격이 될 것이라는 게 매체의 관측이다.
그런가 하면 이번 사태의 불똥은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도 튀었다. FIGC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구단 전현직 간부들에 대해서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는데, 여기에 토트넘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포함됐다.
파라티치 단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1년간 유벤투스에서 단장직을 역임했다. FIGC는 파라티치 단장에 대해 2년 6개월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
안드레아 아넬리 전 유벤투스 회장엔 2년, 파벨 네드베드 전 부회장엔 8개월 징계가 내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이 조치는 현재로선 이탈리아 축구계 내에서만 유효하다. 다만 FIGC는 이 같은 징계가 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들에도 유효하도록 해당 기관들에 요청한 상황이다.
한편 유벤투스에 대한 이번 조사는 지난 2021년 시작됐다. 유벤투스는 지난 2018~2020년 사이 장부를 조작해 손실액을 축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단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매체들은 이번 사태가 올겨울 이적시장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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