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中외교부장, 양회서 국무위원 겸임 초고속 승진 전망"

박종국 2023. 1. 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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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이 오는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가지도자'인 국무위원을 겸임하며 고속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매체 성도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아울러 "왕이 전 외교부장의 경우 부장에 임명되고 11년 만에 국무위원으로 승진했으나 친강 외교부장은 부장이 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국가지도자에 오르는 '관가의 전설'을 쓰게 되는 것"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임이 두텁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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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부장 임명 3개월 만의 파격…시진핑 신임 확인"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이 오는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가지도자'인 국무위원을 겸임하며 고속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매체 성도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센터 준공식 참석한 친강 (신화=연합뉴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1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 질병통제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2023.1.12. photo@yna.co.kr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그가 지난 15일 톈진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로 선출됐으며, 이는 그의 국무위원 겸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무원 내각 구성원인 부장(장관)이 지방에서 선출된 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양회에 참석하는 것은 국가지도자가 되기 위해 밟아야 하는 수순"이라며 "왕이 전 외교부장도 5년 전 충칭에서 전인대 대표로 선출된 뒤 국무위원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왕이 전 외교부장의 경우 부장에 임명되고 11년 만에 국무위원으로 승진했으나 친강 외교부장은 부장이 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국가지도자에 오르는 '관가의 전설'을 쓰게 되는 것"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임이 두텁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국무위원은 중국의 최고 집행기관 겸 행정기관인 국무원의 구성원으로, 총리와 부총리 바로 아래 지위다.

국무원은 총리와 4명의 부총리, 5명의 국무위원, 각 부의 부장(장관)으로 구성되며 총리·부총리·국무위원 임기는 5년이고, 1회 연임할 수 있다.

현재 국무위원을 겸임하는 중국의 부장은 웨이펑허 국방부장, 자오커즈 공안부장 2명뿐이며 지난 1일 중국 외교 사령탑인 공산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에 오른 왕이 공산당 정치국위원도 외교부장 재임 때 국무위원을 겸임했다.

올해 56세인 친강 외교부장은 시 주석 집권 초기를 비롯해 두 차례 외교부 대변인을 역임한 뒤 외교부 부부장 등을 거쳐 2021년 7월부터 1년 6개월 주미대사를 지내다 작년 말 외교부장에 임명됐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외교부 예빈사 사장(한국의 외교부 의전실장에 해당)을 맡아 시 주석의 외교활동을 보좌하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 시절 거침없는 언사로 자국의 입장을 강경하게 밝혀 '전사'라는 별명과 함께 중국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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