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에 과격 발언 장제원…김성태 "배신감 때문…尹 만남까지 주선"

김지영 2023. 1. 21.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은 장제원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낸 이유는 '배신감'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알기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되고 난 이후에 나 전 의원이 설 자리, 공간이 크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대통령과 나 전 의원 사이 회동과 만남도 주선했다"고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직자 명분 망각한 이중 행태 불쾌감”
“빠른 판단이 외통수 벗어나게 할 것”
(왼쪽부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은 장제원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낸 이유는 ‘배신감’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나 전 의원을 장관직에 추천하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는데 오히려 윤석열 정부를 위기로 몰고 있다며 직접 비판에 나섰다는 겁니다.

김 의장은 20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최근 장 의원의 나 전 의원 저격성 발언에 대해 “나 전 의원의 이런 정치적인 행보에 대해서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일정 부분 대변했지 않나, 그렇게 짐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가 알기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되고 난 이후에 나 전 의원이 설 자리, 공간이 크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대통령과 나 전 의원 사이 회동과 만남도 주선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은 “이 일이 벌어지기 얼마 전까지도 자주 연락하고 만난 사이로 알고 있다”며 “왜 그런 사람이 나 전 의원을 저격하고 나왔겠나. 공직자로서의 그런 본분을 망각한 이중적 행태에 대한 대통령의 그런 불쾌한 심정을 반영한 거 아니겠냐”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국정 기조와 다른 정책을 가지고 큰 혼선을 빚게 하고 저출산 부위원장 사직서를 제출하는 모양새도 그렇고, 대통령을 위한다고 말하면서 대통령하고 다른 길을 가는 것에 대해서 장제원 의원이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겠는가”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 / 사진=연합뉴스


김 의장은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 전 의원을 향해 “출마를 하려면 빨리 출마하고 접으려면 빨리 접어야 됐는데 쓸데없이 시간을 많이 끌었다”며 “안 맞아도 될 것 두들겨 맞고 안 들어도 될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달 초 자신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적 있다고 밝히며 당시 나 전 의원에게 “외통수에 걸렸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길이든 빠른 판단을 내리는 게 외통수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조언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보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직도 결단 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장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해임된 나 전 의원을 향해 “박해를 받아 직에서 쫓겨나는 전형적 약자 코스프레” “반윤(반윤석열)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라며 연일 날을 세웠습니다.

나 전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대통령 본의’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 귀국 하루 전 사과한 것을 두고 전당대회 출마 명분을 쌓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사과문 발표 직후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도 “출마와 관련한 입장 변화는 전혀 없다”며 불출마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