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3쿼터까지 칭찬하고, 4쿼터는 혼내겠다" … 서동철 KT 감독, "희망을 봤다"

방성진 2023. 1. 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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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까지 칭찬하고, 4쿼터부터 혼내겠다" (전희철 SK 감독)
"희망을 봤다" (서동철 KT 감독)

서울 SK가 2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KT를 상대해 76-73으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은 18승 14패.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가 됐다.

김선형(187cm, G)이 1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SK의 육상 농구를 이끌었다. 자밀 워니(200cm, C)도 23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로 만점 활약을 했다. 허일영(195cm, F)과 최부경(200cm, F) 역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전희철 SK 감독이 경기 후 “칭찬해야 할지, 혼내야 할지 모르겠다. 3쿼터까지 칭찬하고, 4쿼터부터 혼내겠다. 준비했던 맨투맨과 스위치를 혼합한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양홍석의 2대2를 공격을 차단했다. 재로드 존스에게 주는 점수는 예상했다. 4쿼터에 패배하는 경기 모습이 나왔다. 경기 후 팀 미팅을 평소 잘 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했다. 잘 풀리지 않은 부분을 짚었다. 선수들에게 서로 소통한 뒤 이야기를 전달해달라고 했다. SK에 10년 이상 있었다. 매년 숙제다. 2023년부터 잘 안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작전시간 때 언성이 올라가기도 했다. 체력적인 문제인지, 다른 문제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3쿼터 추격당했을 때 처음 언성을 높였다. 가장 싫어하는 플레이를 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고 속공으로 극복했다. 4쿼터는 내내 문제였다. 문제점을 잘 잡아야 한다. 자신감이 넘치는 건 좋다. 그래서 점수를 벌릴 때 집중력이 높다. 12점 이상 벌리면 한두 명씩 흐트러진다. 특정 선수만 그런 게 아니다. 수비도 한 번 덜 한다. 백코트도 늦는다. 그러다 보면 추격당한다. 승리해서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하윤기 수비도 3쿼터까지만 잘했다. 4쿼터엔 망했다. 3쿼터까지는 실점해도 수비를 끝까지 했다. 하윤기의 성장세는 도드라진다. 1년 만에 미드-레인지 점퍼를 장착하는 건 쉽지 않다. 다양한 포스트 스킬을 가지고 있다. 1대1로 막기 쉽지 않다. 정말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반면, KT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14승 18패. 7위를 유지했다.

하윤기(204cm, C)가 40분 모두 출장했다. 20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재로드 존스(208cm, F)도 26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최성모(187cm, G) 역시 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결장한 정성우(178cm, G)의 빈자리를 메웠다.

서동철 KT 감독이 경기 후 “4쿼터에 열심히 따라갔다. 역전 기회까지 만들었다. 희망을 봤다. 패배했지만,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2쿼터 막판에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했다. 결정적이었다. 턴오버도 많았다. 선수들도 턴오버를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다. SK 상대로 턴오버를 내주면 치명적이다. 속공으로 연결하기 때문이다. 속공 득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을 경기 전부터 목표로 삼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효율적인 공격과 적은 턴오버를 바랐다. 아쉽다. 3쿼터 막판에 작전시간도 활용했어야 했다. 순식간에 무너졌다. 나 역시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공격에서 (재로드) 존스의 3점슛을 노렸다. SK가 스위치 수비를 잘했다. 스위치수비에 더욱 대비했어야 했다. 내가 실수했다. 여의찮으면 골밑 공격을 한 뒤, 빠르게 반칙하기로 했다. 마지막에 (하)윤기가 공격보다 다른 선수를 찾았으면 했다. 자신 있는 공격은 좋지만, 다소 아쉬운 장면이었다. 오픈 기회를 맞은 선수가 있었다. 판단 실수였다. 의욕이 앞섰다. 그 장면이 가장 아쉽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최)성모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다. 반면 (양)홍석이는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 모르겠다. 홍석이의 성향이 있다. 공격이 잘 풀리면, 다른 것도 신나서 한다. 득점이 안 나와서 다른 부분까지 무너졌다. 특히 슛이 안 들어가면, 표정도 어두워진다. 안 풀리는 날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서동철 KT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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