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마지막날 강추위, 한랭질환 함께 온다…올겨울 벌써 10명 숨져

강승지 기자 2023. 1. 21. 16: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겨울 한파가 찾아오면서 한랭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지난 겨울 전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설 연휴 마지막날인 오는 24일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어,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지켜달라"며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전국 곳곳에 강추위가 예상돼 고령층, 기저질환자, 노숙인, 어린이, 실외작업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질병청 "한랭질환으로 응급실 방문 지난 절기보다 33.5% 늘어"
고령층·기저질환자·노숙인·어린이·실외작업자 주의, 관심 필요
16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패딩으로 꽁꽁 싸맨 시민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올 겨울 한파가 찾아오면서 한랭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지난 겨울 전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설 연휴 마지막날인 오는 24일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질병관리청의 '2022~2023 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이 체계가 가동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251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88명보다 33.5%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 절기 한랭질환 사망자는 모두 10명으로 저체온증이 원인이었다. 전년 동기대비 6명을 훌쩍 넘었다. 감시체계는 12월 1일부터 이듬해 2월 28일까지 운영되는데 지난 절기 전체 사망자 9명보다 많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이번 절기 환자 중에서는 남성(164명)이 여성(87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2022년 12월 1일~2023년 1월 18일)(질병관리청 제공.)

연령대별로 80세 이상이 24.7%(62명)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절반 이상인 53.4%를 차지했다. 하루 중 오전 6~9시에 가장 많은 18.3%(4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다만 '오전 9시~정오(14.7%)', '정오~오후 3시(12.4%)', '오후 3~6시(13.1%)'에도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길가'(27.5%)가 가장 많았지만 '집'(16.3%)이나 '주거지 주변'(15.9%)에서도 발생했다. 발생 질환으로는 저체온증이 68.3%인 174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동상이 27.8%(70명)였다.

질병청은 "갑작스러운 한파 시에는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며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목도리·장갑 등을 이용해 보온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주의가 필요하다. 난방이 되지 않는 경우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또 술을 마시면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알지 못해 위험할 수 있어 과음을 피하는 게 좋다.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면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거나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히 오르는 등 증상이 나빠져 위험할 수 있다.

이번 설 연휴의 경우, 귀경행렬이 본격화될 23일부터 매우 추워질 전망이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정보를 확인하고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24일 아침 최저온도는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어,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지켜달라"며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전국 곳곳에 강추위가 예상돼 고령층, 기저질환자, 노숙인, 어린이, 실외작업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