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 기차역·터미널에 몰린 귀성객…전통시장도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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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간의 설 연휴 첫날인 21일 정오.
대전 동구에 있는 중앙시장은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장을 보러 온 오모씨(60)는 "어제도 고기며 반찬을 많이 샀는데 부족한 것 같아 다시 왔다"면서 "대학생 딸이 집에 오는데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이고 싶다"고 말했다.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45)도 "요즘엔 명절이라고 해서 음식을 하지 않고 간편하게 사먹는 사람이 많다"면서 "장사가 잘 되니 마음도 넉넉해져 덤을 주기도 한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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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4일 간의 설 연휴 첫날인 21일 정오. 대전 동구에 있는 중앙시장은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시민들의 양손에는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먹을 명절 음식들과 함께 선물이 가득 들려있었다.
장을 보러 온 오모씨(60)는 “어제도 고기며 반찬을 많이 샀는데 부족한 것 같아 다시 왔다”면서 “대학생 딸이 집에 오는데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 달 전에 할아버지가 됐다는 유모씨(54)는 “손녀에게 설 맞이 내복을 사주기 위해 시장에 들렀다”며 “이번 설에 실제로 처음 보는데 너무 기대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손님들을 맞이하는 상인들의 얼굴도 밝았다. 과일 가게를 하는 이모씨(58)는 “올해는 작황이 좋아 사과와 배 가격이 저렴하다. 가격이 싼 만큼 손님들도 부담이 덜한 것 같다”면서 “대목다운 대목을 맞이한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45)도 “요즘엔 명절이라고 해서 음식을 하지 않고 간편하게 사먹는 사람이 많다”면서 “장사가 잘 되니 마음도 넉넉해져 덤을 주기도 한다”며 미소지었다.
이날 오후 1시 대전역과 복합터미널은 고향으로 오고 가는 인파로 온종일 북적였다.
기차를 놓치기 않기 위해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랜만에 만난 얼굴에 반가움을 참지 못하고 대합실에서 포옹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또 한쪽에서는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입석이라도 구하기 위해 매표 창구에 길을 줄게 늘어섰다.
고향인 대구에 간다는 양씨(65)는 “1시간 45분 후에 출발하는 입석 열차를 간신히 잡았다”면서 “기차를 타고 가는 건 처음인데 이렇게 표를 구하기 힘들 줄 몰랐다”고 한숨을 쉬었다.
대학생 홍씨(23)는 “부산에서 오는 언니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에서 함께 버스를 타고 부여로 예정”이라면서 “가는 여정이 고되긴 해도 오랜만에 집에 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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