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더비 주인공은 김승기 더비를 꼭 이기고 싶었다, 안양의 한을 고양에서 풀었다, 설 특집 폭죽 17방과 함께

2023. 1. 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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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승기 더비’의 주인공은 ‘김승기 더비’를 꼭 이기고 싶었다.

캐롯 김승기 감독에게 KGC는 애증의 존재다. 김 감독이 두 차례 우승을 안긴 KGC와 지난 시즌 후 헤어진 주요배경이 전임 단장과의 갈등이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실제 KGC는 당시 비상식적인 몇 가지 원칙들이 있었고, 김 감독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김 감독은 되도록 KGC에 남고 싶었다. 절친한 선배 허재 대표가 이끄는 캐롯행은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자금사정이 안 좋은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KGC는 내부원칙에 따라 김 감독에게 3년 이상을 보장하지 않았다. 결국 김 감독은 허 대표의 손을 잡고 새출발했다. 캐롯은 김 감독에게 4년 계약을 선물했다.

당연히 KGC를 꼭 이기고 싶었다. 그러나 이대성(한국가스공사)과 이승현(KCC)이 떠나면서 오리온 마지막 멤버보다 전력은 더 떨어졌다. 전성현을 데리고 왔지만, KGC는 구단의 비상식적인 부분을 바로잡으면서 렌즈 아반도 영입으로 전력이 더 강해졌다.

이런 상황서 김 감독의 ‘거지’ 발언이 나왔고, 두 팀은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실제 캐롯은 안양에서 열린 2~3라운드 맞대결을 잘 싸웠다. 그러나 2라운드서 4가드 라인업으로 잡은 20여점차 리드를 날렸고, 3라운드는 경기막판 올 시즌 최대 판정논란으로 꼽히는 박지훈 엔드라인 터치 미스터리 사건에 의해 또 대역전패했다.

확실히 김상식 감독의 KGC는 강하다. 김승기 감독 시절의 색깔을 다소 빼면서, 모션오펜스를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2라운드 막판 체력이슈가 생기자 단발 옵션을 추가하고, 박지훈, 김경원, 아반도, 양희종 등 백업들의 출전시간을 늘리면서 다시 경기력을 찾았다. 그렇게 단독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러나 KGC는 이날 4라운드 맞대결서 올스타브레이크 후 첫 경기라는 변수가 있었다. 확실히 코트밸런스가 맞지 않았고, 평소의 공수활동력이 안 나왔다. 반면 캐롯은 스페이싱에 의한 3점포가 무섭게 터졌다. 3점슛 46개를 던져 17개를 넣었다. 성공률 37%. 디드릭 로슨과 전성현이 23점씩 올렸다.

여기에 김진유의 엄청난 리바운드 가담과 수비활동량이 돋보였다. 가드인데 무려 1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또한, KGC 주포 오마리 스펠맨을 수비한 조한진, 김강선의 헌신도 돋보였다. 특유의 확고한 컬러를 유지하면서, 시즌 중반 5연패 위기를 딛고 5연승으로 반등했다. 임금체불 이슈가 오히려 경기력 반등의 촉매제가 됐다. 김승기 더비라는 특수성이 승부욕을 올린 걸 부인할 수 없다. 김승기 감독이 한을 푼 하루다.

고양 캐롯 점퍼스는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85-65로 이겼다. 5연승했다. 18승15패로 5위를 지켰다. 선두 KGC는 22승10패.

[캐롯 김승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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