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천당과 지옥 오간' SK, KT의 끈질긴 추격 뿌리치고 승리

방성진 2023. 1. 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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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4쿼터 KT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챙겼다.

서울 SK가 2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76-73으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18승 14패가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김선형(187cm, G)이 달렸다. 폭주 기관차처럼 계속 달렸다. SK의 속공을 주도했다. 자밀 워니(200cm, C)도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T의 끈질긴 추격을 막아냈다.

1Q. 서울 SK 24-20 수원 KT : 달콤한 휴식기

[양 팀 선발 명단]
- 서울 SK : 김선형-최성원-최준용-최부경-자밀 워니
- 수원 KT : 최성모-한희원-양홍석-하윤기-재로드 존스

* 정성우, 발날 통증으로 결장

SK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치른다.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는 지난 1월 10일 창원 LG전. 열흘 이상 휴식했다.
그러나 SK는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지 못했다. 휴식기 전 2경기를 모두 패했기 때문. 특히 LG와의 경기에서 24점 차로 대패했다.
전희철 SK 감독의 걱정은 경기 감각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1쿼터는 적응하는 시간으로 생각하라고 말했다. 호흡이 가쁠 수 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도, 천천히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전희철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SK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내외곽의 조화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달콤한 휴식기가 SK에 힘을 가져왔다. 휴식기 전 아쉬웠던 팀 분위기를 반전했다.

2Q. 서울 SK 51-40 수원 KT : 달려라 SK

[양 팀 2쿼터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속공 득점 : 6-0

* 1쿼터 : 0-4
- 2점 : 10/17(약 59%)-5/6(약 83%)
- 3점 : 0/4(0%)-3/7(약 43%)
- 자유투 : 7/9(약 78%)-1/2(50%)
- 공격 리바운드 : 5-0
- 스틸 : 6-0


SK의 강점은 빠른 농구다. 2022~2023시즌 평균 속공 득점이 11.8점에 달한다. KT의 6.2점보다 5점 이상 높은 기록이다.
서동철 KT 감독도 "SK의 세트 오펜스는 강하다. 하지만 속공에 더 강점을 가진 팀이다. 속공 득점을 제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속공을 제어해야 한다. 핵심적인 부분이다"고 밝혔다.
KT는 1쿼터에 SK에게 속공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오히려 2번 속공에 성공했다. 그리고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외곽슛의 힘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2쿼터부터 달렸다. 속공으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김선형은 2쿼터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 스틸 이후 덩크슛을 터트렸다. 백미였다.
SK의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 원조 '속공 맛집' 면모를 보여줬다.
 

3Q. 서울 SK 70-58 수원 KT : 장군멍군

[양 팀 시간대별 득점 추이 비교] (SK가 앞)
- 시작 ~ 종료 9분 1초 전 : 4-2
- 종료 9분 1초 전 ~ 종료 3분 11초 전 : 3-14

* KT 3점슛 : 3/5
- 종료 3분 11초 전 ~ 종료 : 12-2
* SK 속공 : 2회

KT가 3쿼터부터 힘을 냈다. 꾸준히 던지던 3점슛이 림을 가르기 시작했다.
KT는 3쿼터 초반 13점 차까지 밀렸다. 그러나 하윤기(204cm, C)의 덩크슛 이후 기세가 살아났다.
최성모(187cm, G)-김영환(196cm, F)-양홍석(195cm, F)의 연속 3점슛이 터졌다. 점수 차는 2점까지 줄어들었다(56-58).
그럼에도 SK는 당황하지 않았다. 속공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3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8점을 폭발했다.
2점까지 줄었던 점수 차는 다시 두 자리 차로 바뀌었다. KT와 SK가 한 방씩 주고받았다.

4Q. 서울 SK 76-73 수원 KT : 끈질긴 추격

[SK, KT 상대 시즌 전적] (SK가 앞)

1. 11월 6일(수원 KT 아레나) : 74-76(패)
2. 11월 20일(잠실학생체육관) : 69-81(패)
3. 12월 15일(수원 KT 아레나) : 79-71(승)
4. 1월 21일(수원 KT 아레나) : 76-73(승)

* 2승 2패, 2연패 뒤 2연승

SK가 두 번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단단히 정신 무장을 한 모습이었다. 리바운드와 루즈 볼 획득을 위해 몸을 던졌다.
하지만 KT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최준용(200cm, F)은 존스를 수비 하다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SK는 동시에 벤치 테크니컬 파울까지 범했다.
한희원(194cm, F)과 하윤기가 경기 종료 4분 21초를 남기고 앨리웁 덩크를 합작했다. 점수를 6점 차로 좁혔다(69-75).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SK는 다시 선발 선수들을 출전했다. 하지만 KT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를 쉽사리 회복하지 못했다.
KT의 기세는 식을 줄을 몰랐다. 하윤기가 경기 종료 1분 56초를 남기고 풋백 덩크슛으로 점수 차를 2점까지 좁혔다(73-75).
그러나 양 팀의 공격은 5번이나 림을 외면했다. 시간은 17초만 남았다. 최준용은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중 하나만 성공했다.
KT는 3점 차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하윤기의 골밑 공격이었다. 그러나 SK 수비에 막혔다. 경기는 그대로 SK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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