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車 보고 주저없이 달려갔다…여성과 아이들 구조한 시민들

김자아 기자 2023. 1. 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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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효성동의 한 거리에서 출근하던 경찰과 시민들이 전도된 차량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인천경찰청 유튜브

출근 중인 경찰관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전도된 차량 안에서 운전자와 아이 2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8일 오후 8시쯤 인천 계양구 효성동 한 도로에서 달리던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졌다.

사고 상황을 목격한 시민 10여명은 구조를 위해 사고 현장으로 뛰어갔다.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계양경찰서 효성지구대의 최주영 순경도 현장을 지나다 이를 목격하고 시민들과 함께 구조 작업에 들어갔다.

최 순경은 탑승자 파악을 위해 차량 내부를 살폈지만 확인이 어려웠고, 차량을 밟고 올라가 내부를 확인했다.

차 안에는 “살려달라”고 외치던 20대 여성 A씨와 어린 아이 2명이 울고 있었다.

경찰과 시민들이 전도된 차량을 일으켜 세운 뒤 탑승자를 구조하고 있다./인천경찰청 유튜브

최 순경은 사고 차량 운전자에게 ‘유리창을 깨면 아이들이 다칠 것 같다’고 알린 뒤 시민들과 힘을 합쳐 넘어진 차량을 일으켜 세웠다.

이후 최 순경은 차 문을 열어 아이들을 먼저 구조하고 운전석에 있던 A씨도 무사히 꺼내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탑승자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해 병원으로 인계했다.

함께 구조를 도운 시민들은 주변을 지나가던 차량 통행을 안내하거나 불안에 떠는 A씨를 꼭 안아주기도 했다.

A씨는 5살 안팎 아이 2명의 이모로 차 안에서 장난을 치는 아이들을 잠깐 보는 사이에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순경은 “구조된 아이와 운전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며 “차 문이 모두 잠겨 있어서 시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차체를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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