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에 각국 국방비 늘린다...프랑스도 7년간 36% 증액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러시아가 군비 증강에 박차를 가하면서 서방 국가들이 군사비 지출 재검토와 대폭 증액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며 군사 예산 대폭 증액을 발표했고, 나토 회원국들은 2024년까지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로 늘린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독일은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 며칠 만에 1천억 유로, 134조 원을 추가로 군에 투입하기로 했고, 6월에는 보리스 존슨 당시 영국 총리가 국방예산을 GDP 2.5%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중국과 북한의 위협을 지적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안보 환경이 가장 심각하고 복잡하다"고 경고하면서 방위비 대폭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방 예산을 2019∼2025년 2천950억 유로(약 395조 원)에서 2024∼2030년 4천억 유로(약 553조 원)로 7년간 36% 증액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 구상대로라면 2030년 국방 예산은 그가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한 2017년의 두 배가 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예산안을 오는 3월 하원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프랑스 핵무기 현대화, 군사 정보 예산 확대, 예비군 증원, 사이버 방어 능력 강화, 드론 등 원격 제어 무기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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