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전세계가 주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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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명절 춘제(春節, 음력설)을 맞아 인구대이동이 본격화되면서 "정점이 지났다"는 중국 당국의 설명과 달리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구대이동이 벌어지고 있는 춘윈(春運, 춘제 여행기간)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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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정점 이미 지났다" 주장하지만 여전히 각국 의심의 눈초리
중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 투명하게 공개해야
중국의 최대명절 춘제(春節, 음력설)을 맞아 인구대이동이 본격화되면서 "정점이 지났다"는 중국 당국의 설명과 달리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중국 정부가 투명하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중국의 코로나19 위기가 얼마나 심각하기에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나'(How bad is China's Covid crisis and should the rest of the world be worried?)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SCMP는 지난해 12월 7일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데 이어 지난 1월 8일 국경을 개방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중국의 코로나19 위기가 자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특히 이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외교갈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포기 이후 일일 확진자수 공개를 중단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자 수 역시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생기면서 각국은 의심어린 눈초리로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 중국 정부는 "이미 정점이 지났다"며 자국민 뿐만 아니라 각국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류허 부총리는 지난 17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WEF)에 참석해 "사회의 대다수가 정상적인 상황으로 회복됐다"면서 "정점에 도달하는 속도와 정상 상태로 회복되는 속도는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빨랐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구대이동이 벌어지고 있는 춘윈(春運, 춘제 여행기간)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역학 석좌교수인 벤 카울링(Ben Cowling)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인구대이동으로) 영향을 받지 않은 나머지 지역에 감염이 심어져 현재의 감염병 파동이 연장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영국의 의료통계 분석 회사인 에어피니티(Airfinity)도 "우리의 분석 지표는 바이러스가 시골 지역으로 더 빨리 퍼졌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춘윈으로 인해 코로나19 사망자 수 추정치를 하루 '2만 5천명~3만 6천명'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다른 한편에서는 인구대이동으로 인한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마크 지트(Mark Jit) 백신역학 교수는 "2020년 전염병이 시작될 때 일어난 것과 유사하게 더 멀리 떨어진 시골 지역으로 바이러스를 더 확산시킬 수 있다"면서도 "1월 말쯤이면 바이러스가 이미 꽤 멀리 퍼졌을 가능성이 높아 춘제 영향은 아마도 단기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내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차치하더라도 전세계적으로 XBB.1.5를 비롯한 전염력과 면역회피력이 강한 새로운 변종 출현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최근에야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며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중국에서 당국이 투명하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의 켈리 리(Kelley Lee) 공중보건 교수는 "중국이 테스트 데이터, 감염 및 사망 추세, 게놈 시퀀싱 데이터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 이러한 우려를 완화해야 한다"면서 "데이터 공유를 제한하면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잘못된 정보와 의심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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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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