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급 씨름 최강자 노범수, 15번째 태백장사 등극... 명절 대회 첫 우승

김영준 기자 2023. 1. 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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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범수가 21일 설날장사 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에 등극한 뒤 꽃가마에 오른 모습. /대한씨름협회

경량급 씨름 최강자 노범수(25·울주군청)가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80kg급 이하)에 올랐다.

노범수는 21일 전남 영암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 결승에서 김윤수(용인특례시청)를 3대0으로 가볍게 꺾고 꽃가마에 올랐다. 1경기에서 두 차례 장외가 선언되는 신경전 끝에 배지기로 승리한 노범수는 2경기와 3경기에서 각각 안다리와 잡치기로 상대를 넘어뜨렸다. 노범수는 장사 등극이 확정되는 순간 두 팔을 하늘로 뻗고 포효했다.

노범수는 2020년 데뷔한 후 지금까지 태백장사 14회, 금강장사(90kg급 이하)에 1회 오르며 경량급의 최강자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명절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설날·추석 장사 씨름 대회에서는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설날 대회에서 장사에 오르며 한을 풀었다.

노범수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그동안 명절 대회만 되면 긴장을 많이 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었다”며 “동계 훈련 때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 계단 오르내리기, 등산을 하면서 몸이 탄탄해졌다”고 했다. 그는 또 “태백장사 5번을 더 해서 20회를 채운 뒤 체급을 올려 금강급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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