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공소장에 '이재명, 대장동 뇌물 승인'… 민주 "터무니 없는 중상모략"

법무부 "언론에 공소장 흘린 사실 없어… 주장 근거 제시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수익에 대해 대장동 일당과 이 대표 측근 간 약속을 승인했다'는 검찰의 공소장 관련 보도를 두고 민주당은 21일 "사실무근이라는 말로 표현이 부족할 만큼 터무니 없는 중상모략"이라고 맹비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 검찰이 대장동 일당에 대한 공소장을 언론에 흘려 이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도록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뇌물 약속을 승인했다는 제목의 기사가 쏟아진다"며 "검찰의 천인공노할 언론 플레이와, 허위 주장과 왜곡으로 점철된 검찰의 주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이 대표가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라. 그것이 더 그럴싸할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의 주장은 물증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오직 신빙성 없는 진술만으로 날조한 억지 주장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설 민심의 밥상에 괴소문을 뿌려 이 대표를 유린하려는 검찰의 정략적 의도가 노골적"이라며 "과거 독재 정권이나 쓸 법한 정치 공작의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은 조작과 모략 말고 할 줄 아는 것이 없냐"며 "검찰에 똑똑히 경고한다. 국민과 법원은 바보가 아니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강조했다.

반면 법무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 브리핑에 허위주장이 있어 바로잡는다"며 "공소장을 언론에 흘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법무부는 "공소장은 기소 직후(12일) 피고인에게 발송됐고, 법무부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의 공소장 제출요구에 따라 통상의 절차대로 기소 후 7일이 경과된 어제(20일) 공소장 사본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 측에 공소장이 발송·전달되고 국회에 공소장 사본이 제출되면, 언론에서 피고인 측이나 의원실 취재를 통해 보도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민주당 주장처럼 검찰이 공소장을 언론에 흘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민주당은 위 허위 사실을 전제로 정당한 법 집행을 하고 있는 검찰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까지 했다"며 "민주당에 허위 주장의 근거를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