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훈 “사이코패스”vs박영혜 “법적대응”..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진 영광[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신성훈 감독과 박영혜 감독의 진흙탕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신성훈 감독이 낸 입장에 박영혜 감독이 반박과 동시에 법적대응까지 시사하면서 싸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늦은 밤 박영혜 감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덕의 이원희 변호사는 신성훈 감독이 지난 19일 박영혜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변호사는 “박영혜 감독은 현재까지 신성훈 감독을 고소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원희 변호사에 따르면 신성훈 감독은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의 공동 각본 및 연출자인 박영혜 감독과 작품 홍보 활동을 하던 중 지난해 12월 20일 결별을 선언했다.
신성훈 감독은 “영화에 관한 수익은 법적으로 분배하겠다”, “박영혜 감독이 영화와 신성훈 감독을 팔아가며 돈을 벌고 있다”, “영화의 성공에 박 감독의 영향력은 1%도 없다”라는 비방 조의 보도자료를 일방적으로 작성, 배포했다.
이에 박영혜 감독 측은 고소 등의 법적 대응에 착수하기에 앞서 신성훈 감독 측에 비방글과 배포한 자료로 인한 기사들에 대한 삭제 요구와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에 돌입한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관련 기사를 작성한 매체들로부터 신성훈 감독 측이 박영혜 감독에 대한 비방, 고소를 당했다고 발언한 일을 확인했다고도 설명했다.
특히 박영혜 감독 측은 “신성훈 감독 측의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이와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할 경우 엄중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신성훈 감독은 내용증명을 받은 뒤 법무법인 광덕 측에 연락을 취해 박영혜 감독과 상호 의견 교환을 한 상태고 박영혜 감독 측도 신성훈 감독의 최종적인 입장 정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원희 변호사는 “박영혜 감독은 오랜 기간 지역 사회에서 봉사를 하면서 직접 인연을 맺게 된 분들의 삶 속 실제 이야기를 여화로 남겨 그 가슴의 울림을 많은 사람들과 소소하게 공유하고자 했던 것일 뿐임에도, 최근 예상치 못한 불미스러운 상화잉 벌어짐에 따라 황당함과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주변인들 특히 각본의 실제 주인공 당사자 분들께 상처를 드리게 된 것 같아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괴로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성훈 감독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단단히 화가 났다”라며 박영혜가 수 백만원을 받고 남편과 함께 인터뷰를 하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사는 상당히 힘들어 하고 있었던 상황인데 알고보니 박영혜는 돈을 벌기 위해 병원 핑계를 대며 거짓말을 했다는 것.
신성훈은 영화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창출하여 투자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 속에서 박영혜는 보란 듯이 ‘짜장면 고맙습니다’ 와 신성훈 감독 이름을 팔아가며 돈을 벌고 있다며 “해당 영화를 이용하여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 포장을 하고, 63세에 도전하는 멋진 중년으로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싸이코 패스’를 보는 기분이였다. 한 쪽은 너무 힘들어 하고 있는데 한 쪽은 뻔뻔하게 영화를 팔아 즐기고 있으니 너무나도 화가 난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대부분 이 영화가 박영혜라는 사람 때문에 영화가 잘된 줄 알고 있는데 전혀 아니다. 해외에서는 박영혜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아들인 배우가 누구인지 관심 조차 없다. 오로지 영화 작품성과 편집, 촬영, 연출력만 보고 평가해서 해외에서 성과를 이루어냈다. 박영혜 영향력은 1%도 없다”라고도 말했다.
신성훈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박영혜를 두고 ‘엄마’ 같은 존재라고 했는데 인터뷰 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박영혜 감독과 결별’이라며 “박영혜 감독과의 의견 차이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앞으로 모든 활동은 신성훈 감독 혼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어 추가 입장문에서는 “솔직히 지난 9월부터 너무나도 힘든 일이 끊이질 않았다. 해당 영화로 인해 진심으로 단 한번도 웃어본 적도 없었고, 행복한 사람처럼 연기해야 하는 것 또한 고통스러웠다"라고 심경 고백을 집어넣었다. 특히 그는 "일일이 모든 걸 털어 놓을 순 없지만 박영혜 감독과 두 번 다시 만날 일은 평생 없을 것이며 '짜장면...고맙습니다'에 대한 저작권 수입과 향 후 영화 개봉 및 OTT , TV에서 발생하는 수입 분배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팩트 체크를 해서 법적으로 수입 분배를 하겠다.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배급과 개봉에 대한 계약을 모두 취소 하고 해당 영화를 덮어 버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성훈, 박영혜 감독이 연출한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는 장애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리며 해외 영화제에 먼저 선보였고, 57개의 나라에 특별 초청작으로 선정되면서 지금까지 55관왕을 달성했다.
영화가 해외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두 사람은 해외영화제에도 참석하며 함께 영광을 누렸지만, 공개적으로 불화가 있다는 걸 밝히며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법적대응까지 시사, 진흙탕 싸움을 시작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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