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예능·여행·속풀이’···안방TV로 "명절 피로 싹"

이근아 2023. 1.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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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총출동한 초대형 스케일 게임부터 
여행 욕구 자극하는 해외·국내 여행 예능도
설 특선 영화 라인업도 풍성

이번 설 연휴에도 우리의 눈과 마음을 더욱 즐겁게 해 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연휴기간 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들을 ①스포츠 예능 ②여행 ③속풀이 키워드로 정리했다. 몸으로 부딪치는 쾌감(스포츠)과 볼거리·먹거리로 오감을 자극(여행)하는 것은 물론 명절로 쌓인 스트레스까지 풀릴(속풀이)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오징어 게임' 속 줄다리기하고 피지컬 최강자 가린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세계관의 최강자를 가려내기 위한 '골 때리는 그녀들-골림픽'에서는 초대형 스케일의 게임이 펼쳐진다. SBS 제공

첫 번째 키워드는 '스포츠 예능'이다. 전통 효자 프로그램 MBC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아육대)는 쉬어 가지만 '아육대'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여러 경기가 예능프로그램에서 펼쳐진다. SBS는 ‘골 때리는 그녀들-골림픽’(23일 오후 6시 50분, 24일 오후 6시 10분 방송)을 준비했다. MC 이수근과 배성재를 비롯해 ‘골때녀’ 10팀의 감독과 선수들 60명이 총출동한다. 눈길을 끄는 건 초대형 스케일의 게임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 줄다리기부터 60인 피구와 계주 등이 진행된다.

넷플릭스는 24일 예능 ‘피지컬: 100’을 공개한다. 피지컬로만 승부하는 서바이벌 게임 프로그램으로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격투기 선수 추성훈 등 운동선수부터 보디빌더, 전직 UDT 등 최고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100인이 참가를 예고했다.


가족여행은 꼭 싸운다고? '케미' 터지는 여행기

KBS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두 가족의 해외여행기가 그려진다. 배우 김승현은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로 떠난다. KBS 제공

두 번째 키워드는 '여행'. 팬데믹 기간 잠시 접어 둔 여행 욕구를 불태울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다. KBS는 '걸어서 환장 속으로'(2TV, 22일 오후 9시 20분, 23일 오후 7시 30분)를 통해 스타들의 가족 여행기를 공개한다. 짐을 싸는 순간부터 티격태격하는 가족여행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배우 김승현은 아내와 부모 등 8명의 가족과 프랑스 파리와 몽생미셸로 떠난다. 최근 유방암 투병 소식을 전한 방송인 서정희도 엄마와 딸 서동주와 함께 대만 타이베이를 여행한다.

SBS '낭만 여행, 떠나보면 알 거야'에서는 배우 최수종과 방송인 도경완이 함께 전라남도 낭만여행을 떠난다. SBS 제공

SBS에선 전라남도 낭만여행이 펼쳐진다. 배우 최수종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이 '낭만 여행, 떠나보면 알 거야'(21·22일 오전 8시 30분, 23일 오전 8시 40분)를 통해 전남 곳곳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한다. 두 남자의 특별한 케미도 관전 포인트.


수다로 명절 스트레스 날리고 싶을 땐

마지막 키워드는 '속풀이'. 명절 연휴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토크쇼가 준비돼 있다. MBC '미쓰와이프'(23·24일, 오후 5시 40분)는 결혼 이후 '아내'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던 12명의 여성들이 고민을 나누고 서로 공감하며 위로받을 예정이다. 라인업도 화려하다. 야구선수 이용규의 아내인 배우 유하나, 배우 주진모의 아내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 아이돌 H.O.T.의 리더 문희준의 아내 소율, 신화 앤디의 아내이자 아나운서 출신 이은주 등이 출연한다.

속앓이를 법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JTBC '안방판사'를 눈여겨볼 만하다. 24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을 예고한 '안방판사'는 삶의 크고 작은 갈등에 법적 잣대를 들이대 보는 법정 예능 토크쇼다. 방송인 전현무와 홍진경, 배우 오나라, 가수 이찬원 등 4명이 변호사가 돼 법의 관점에서 갈등을 바라본다. 국내 최고의 '진짜' 변호인단도 함께한다.

JTBC '안방판사'는 연예인이 변호사가 돼 삶 속 여러 갈등을 법적으로 풀어낸다. 사진은 '안방판사' 티저 캡처. JTBC 제공

조선시대 여인들의 '속풀이'는 어땠을까. 궁금하다면 KBS1TV에서 이방인의 눈으로 내방가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이내말삼 드러보소'(23일, 오전 9시 40분)를 볼만하다. 조선 후기 여성들이 창작한 문학 작품을 한글로 적은 자료인 내방가사는 '조선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라 불린다. 가수 요조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 밖에도 다채로운 설 특선영화가 준비됐다. KBS는 배우 이제훈이 출연한 영화 '도굴'(1TV, 21일 오후 11시 30분)과 배우 여진구와 조이현이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영화 '동감'(2TV, 23일 오후 9시) 등을 내보낸다. EBS는 액션 시퀀스가 백미인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21일 오후 9시 40분)과 배우 이정재의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 '관상'(22일 오후 10시 40분) 등을 준비했다.

이근아 기자 ga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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