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수출 감소세 뚜렷… 무역적자 100억 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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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어제(2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초보다 많이 감소하며 넉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무역적자도 이미 100억 달러를 넘어 이달 역대 최대 적자 폭을 기록할 게 유력해 보입니다.
이는 월간 기준 종전 역대 최대 적자였던 작년 8월(94억 3,500만 달러)을 웃도는 규모이고,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5억 달러)의 22%에 해당하는 적자를 20일 만에 기록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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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어제(2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초보다 많이 감소하며 넉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무역적자도 이미 100억 달러를 넘어 이달 역대 최대 적자 폭을 기록할 게 유력해 보입니다.
오늘(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6억 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습니다.
휴일을 뺀 일 평균 수출액은 8.8% 줄어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일)보다 하루 더 많았습니다.
작년 10월에 감소세로 돌아선 수출은 이달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남은 열흘간 조업일수가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하루 더 적기 때문입니다.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한 사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없었습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진 영향이 컸습니다.
반도체 수출액은 같은 기간 34.1% 줄었는데, 감소 폭이 작년 11월 28.6%, 12월 27.8%보다 더 커졌습니다.
철강제품(-11.2%), 정밀기기(-9.9%), 컴퓨터 주변기기(-44.9%), 가전제품(-47.5%) 등의 수출액도 1년 전보다 줄었습니다.
반면 승용차(45.7%), 석유제품(18.8%), 무선통신기기(19.7%), 선박(116.3%) 등은 수출이 늘었습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4.4% 줄어든 것도 전체적인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습니다.
대(對) 중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7개월째 계속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8개월 연속 감소할 전망입니다.
베트남(-13.3%), 대만(-27.5%) 등으로의 수출은 줄었고, 미국(18.1%), 유럽연합(16.7%), 일본(3.3%) 등은 늘었습니다.
수입은 늘었습니다. 이달 초부터 어제까지 수입액은 438억 8,500만 달러로 9.3% 증가했습니다.
원유(11.3%), 가스(14.1%), 석탄(40.5%), 석유제품(12.2%), 기계류(11.9%) 등이 늘고 반도체(-2.7%) 등은 줄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3대 에너지원인 원유(53억 8,300만 달러), 가스(45억 8,100만 달러), 석탄(17억 5,400만 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17억 1,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습니다.
무역수지는 102억 6,3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이미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월간 기준 종전 역대 최대 적자였던 작년 8월(94억 3,500만 달러)을 웃도는 규모이고,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5억 달러)의 22%에 해당하는 적자를 20일 만에 기록한 셈입니다.
향후 남은 기간 수출입 실적에 따라 1월 적자 규모는 달라질 수 가능성이 있지만, 적자를 면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이번 달 무역수지가 적자로 최종 집계되면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1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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