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억 달러 FA설 도는데…WBC 강행, '무관' 에인절스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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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속팀이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어서 아닐까."
일본 매체 '일간겐다이'는 21일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가 다르빗슈 유(3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FA 시즌을 앞두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적극적인 이유로 부족한 우승 경험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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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지금까지 소속팀이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어서 아닐까."
일본 매체 '일간겐다이'는 21일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가 다르빗슈 유(3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FA 시즌을 앞두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적극적인 이유로 부족한 우승 경험을 꼽았다.
특히 오타니는 2018년 데뷔 시즌부터 투타 겸업 슈퍼스타로 눈길을 끌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2021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로 뽑히며 현대 야구에도 투타 겸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미국 언론은 오타니가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으면 5억 달러 이상의 계약도 가능하다고 예상한다. 마의 5억 달러 벽을 넘으면 오타니는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몸값을 기록한다.
하지만 오타니는 늘 우승 갈증을 표현해왔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뛴 5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은커녕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미국 언론은 에인절스의 답답한 행보에 "이럴 거면 오타니를 트레이드하라"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일간겐다이는 '메이저리그는 정규 시즌 162경기 대장정을 치러야 한다. 한 시즌을 뛰는 것만으로도 힘들어 개막 직전에 열리는 WBC에 나서지 않는 선수도 많다. 그중에서도 투수는 어깨나 팔꿈치 혹사를 싫어하고, (대회에 나섰다가) 부진한 사례도 많이 있다. 게다가 오타니와 다르빗슈는 올 시즌 뒤 FA가 되는 만큼 올해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그런데 두 선수는 WBC 출전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는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승을 목표로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오타니와 다르빗슈가 WBC에 의욕을 불태우는 것은 소속팀이 지금가지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어서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다르빗슈 역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토미존수술로 한 시즌을 다 쉰 2015년을 제외하고 10년 동안 텍사스 레인저스와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까지 4팀에서 뛰었는데, 2017년 도중 트레이드 이적한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오타니와 다르빗슈는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와 8강 토너먼트를 치러 4강 안에 들어야 미국 마이애미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다. WBC와 시즌 준비를 함께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본과 미국을 오가는 일정을 버텨야 한다. 미국에서 1라운드부터 모든 일정을 치르는 메이저리거들과 비교하면 체력 소모가 더 큰 게 사실이다.
일간겐다이는 '오타니는 WBC에 출전한 경험이 없고, 메이저리그는 물론 국제대회 우승 경험도 없다. 이번 WBC는 참가국 모두 초호화 멤버를 갖췄지만, 일본 대표팀도 강력해 우승할 기회도 있을 것이다. 승리에 굶주린 오타니와 다르빗슈가 눈빛을 바꾸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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