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호 영업사원"...새해 첫 순방 성적표는?
■ 진행 : 윤보리 앵커 앵커
■ 출연 : 박서경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6박 8일 동안의 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오늘 귀국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경제에 초점을 두고,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했는데요. 새해 첫 순방, 성적표는 어땠는지 순방에 동행한 박서경 기자와 살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윤석열 대통령 올해 들어 첫 방문이자 아랍에미리트입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첫 국빈방문이고 또 우리 정상이 UAE에 국빈 방문한 게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 통 취임 이후 다자회의 그동안 계기로 열린 순방만 참석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이 첫 국빈방문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최고의 예우를 받았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요. 1호기 영공 진입 때 UAE 공군 전투기 4대가 호위 비행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또 거리마다 태극기가 걸려 있는 모습도 저희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밤에는 아부다비 대통령궁에 붉은색, 파란색 조명을 쏘면서 태극 무늬를 표현하기도 했고요. 정상회담 앞선 공식 환영식도 굉장히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전투기 7대 하늘 날면서 파란색, 붉은색 연기를 뿜었고 또 예포 소리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낙타, 기마병도 도열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낙타는 사막 함께 건너는 동반자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UAE 측이 외빈 환영에 낙타병을 대규모로 도열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이 설명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시작부터 SNS에 첫째도 둘째도 경제다라고 못받지 않았습니까? 이번 순방에서 경제적 성과 어떤 게 있었습니까?
[기자]
일단 UAE 측으로부터 300억 달러 투자 유치를 받아낸 게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화로 따지면 37조 원 정도 규모가 되는데요.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UAE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던 도중에 나온 내용입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저희 취재진에게 사전에 규모 내용을 알지 못했는데 기대를 훨씬 웃도는 금액을 대통령이 언급해서 참모진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동요 없이 담담하게 고맙다, 한국도 적극 지원하겠다, 이렇게 답했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구두 약속이 아니라 양국 정상 간 공동성명 합의에 명시됐다는 점을 주목할 만합니다. 대통령실은 UAE 국부 펀드 등 투자 금액들이 한국 원전과 방산 분야 등 고루 투입될 거라고 내다봤는데요. 다만 투자 시기나 구체적인 투자처가 명확하게 적힌 건 아니라서 실질 투자를 위한 후속 작업도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이제 투자 양해를 넘어서 실질적인 투자를 따오는 게 중요할 텐데요. 이번 순방에 장관만 8명이 동행을 했고 또 기업인들 등 경제사절단 100여 명이 함께 하지 않았습니까. 경제 총력전이 벌어진 거죠?
[기자]
이번 일정에 말씀하셨듯이 장관만 8명이 동행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해서 외교부, 과기부, 통일부 등인데 전례와 비교해도 많은 숫자입니다. 그야말로 총출동을 한 건데. 경제 사절단 100여 명도 동행했습니다. 민간 외교관 역할을 했는데 대기업 총수, 중소 중견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입니다. 이들의 활약으로 UAE에서 양해각서 48건이 체결됐는데요. 대통령실은 에너지 방산 등 전통 협력 분야를 넘어서 수소 바이오 스마트팜 신산업까지 협력을 다변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에서 '기업 중심 시장 중심' 경제 기조를확실히 하면서 공무원들의 갑질이 있으면 바로 알려달라, 이렇게 농담을 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공무원들 상대할 때, '야, 이건 좀 갑질이다' 싶은 게 있으면 바로 알려주십시오. 저한테 직접 전화 주셔도 좋고 용산에 알려주시면 즉각 조치하겠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말 그대로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 나선 모습인데요. 이번에 바라카 원전에도 방문했지 않습니까? 원전 사업의 부흥을 굳건히 하려는 것 같은데요. UAE가 말했던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 이 바라카 원전에 바탕이 있다고 할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라카 원전이 한국이 수주한 최초 원전이기도 하고 또 중동 최초 원전이기도 합니다. 윤 대통령, 모하메드 대통령과 함께 바라카 원전 방문해서 3호기 4호기 건설 현황도 점검하면서 양국 신뢰를 더 공고히 했습니다. "추가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도 윤 대통령이 언급했는데요. 모하메드 대통령도 "UAE 청정 전력을 강화하고 또 원전사업 글로벌 기준 제시해서자랑스럽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양해각서에 제3국 원전 공동 수출과 미래 원전 기술 개발 등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UAE와 함께 추진할 제3국 시장으로 영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논의도 상당 부분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바라카 원전에는 우리 기업 대표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왔는데요. 대통령실은 공식 제의가 온 건 아니지만 두 총수가 참석한 만큼 민관이 UAE 원전을 추가 수주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내비쳤습니다. UAE 측에선 대부호로 우리나라에도 많이알려진 만수르 아부다비 부총리 동행했는데요. 이재용 회장과 나란히 앉아 웃으면서 대화 나누는 모습 포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를 했을지 궁금한데 대화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도 있기를 바라야겠습니다. 이렇게 3박 4일 동안 UAE에 있고 그다음 스위스로 넘어갔는데요. 스위스에서도 경제 행보가 이어졌죠?
[기자]
윤 대통령은 국내 6대 기업 대표 그리고 인텔 IBM 퀄컴 첨단산업 기업과 무바달라 등 금융 기업 등 외국 대기업 CEO들과 오찬을 했습니다. 여기서 스스로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투자 유치를 호소했는데요. 만약 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다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도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한국 시장도 열려있고, 제 사무실도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자]
오찬 전에 CEO들과 스탠딩 형식으로20분 정도 환담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최태원 SK 회장이 여기 얼굴이 아는 분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무바달라 투자사 대표이자 아부다비 행정청장인 칼둔 대표 데리고 왔습니다. 윤 대통령과는 이틀 만에 재회를 한 건데 윤 대통령이 웃으면서 호응을 했다고 합니다. 가시적인 성과도 투자 분야에서 있었는데요. 풍력 터빈 제조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죠. 우리나라에 3억 달러, 그러니까 3천 7백억 원 규모 투자 신고했습니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위한 한국의 밤 행사에서도 한국을 알리고 네트워크를 다졌습니다.
[앵커]
이번 스위스 순방의 메일 일정은 사실 다보스포럼, 세계경제포럼이지 않습니까? 이 포럼에서 윤 대통령이 특별연설도 했죠?
[기자]
윤 대통령은 위기 속 협력 구상 방안을 역설했는데요. 키워드는 윤 대통령이 평소에도 자주 언급하는 바로 연대였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리에게 더 강력한 연대 행동하는 연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체적 방안으로 네 가지를 언급했습니다. 공급망 복원력 강화하고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이야기했는데.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의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특별연설 이후에 는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과 대담도 나눴는데요. 한동안 탈원전으로 원전 생태계가 힘들어졌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지난 정부 탈원전 정책 비판하기도 했고요. 중국과의 관계도 언급을 했습니다. 일본 미국은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함께하는 유사한 체제 갖고 있지만 중국은 좀 다른 점이 있다 하지만 배제나 차단이 아닌 포용적 융합적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번 순방에서 경제적인 성과들도 분명히 있었지만 또 이에 반해서 논란도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란은 적이라는 이 발언이 문제가 된 건데요. 대통령실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UAE의 적이 이란이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문제가 됐는데요. 문제가 된 발언부터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입니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입니다.]
[기자]
UAE에 파병된 아크 부대 찾아서 장병들을 격려하다가 나온 말입니다. 이란 외무부에서 주 이란 한국대사를 불러서 부적절 발언이라고 항의하기도 했는데요. 나아가서 윤 대통령이 앞선 국방부 업무보고 때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까지 거론하면서 핵확산 금지조약에 어긋난다고 문제를 삼았습니다. 대통령실 다소 오해가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발언은 장병 격려 차원이고 이란하고는 무관하다는 건데요. 이란이 윤 대통령 다른 발언 등 문제삼는 것도 오해로 인해 초점 흐려진 거라고 했습니다. 우리 측도 주한 이란대사에게 명확히 설명했고 오해 풀리면 정상화 이뤄질 거라고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아직 매듭지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순방 때 논란이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었던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김건희 여사 사적수행 문제가 불거졌고요.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 때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이 있었습니다. 동남아 순방에선 MBC 전용기 배제, 그 가운데 특정 기자와의 기내 면담 등 언론관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관련해서 대통령실 사과나 유감 표명이 나온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MBC의 전용기 탑승을 허가했습니다. 대통령실 통 큰 결정이라고 표현했지만 불필요한 논란으로 순방 성과가가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내에서 기자들과 잠깐 악수하면서 "다보스까지 취재진 접근이 어렵지 않으냐" 이렇게 가벼운 말을 주고받기도 했는데 기내 간담회가 별도로 열리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서경 기자와 함께 이번 UAE 순방 성과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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