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산천어 축제 와글와글, 동물단체 “100만마리 희생…대량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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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의 기다림이 지루하다!' 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도전하는 맨손잡기입니다" 오는 29일까지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 축제의 대표 행사 '맨손잡기' 행사.
성명에서 카라는 "사람들의 쾌락을 위해 맨손에 잡히고 사람 입에 물리기까지 하는, 무려 100만 마리 산천어를 희생시킨다"며 "산천어축제의 실상은 비정한 동물 대량 학살이자 시대를 거스르는 생명 경시의 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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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잡기 행사 다시 도마위 올라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낚시의 기다림이 지루하다!’ 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도전하는 맨손잡기입니다” 오는 29일까지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 축제의 대표 행사 ‘맨손잡기’ 행사.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됐다 3년 만에 재개된 맨손잡기 행사가 다시 동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동물단체는 어류도 아픔을 느끼는 동물인만큼 축제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1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동물권행동 카라는 ‘동물을 유희 도구로 학대하는 산천어축제 반대’ 성명을 냈다. 카라는 산천어축제가 ‘동물학대 축제’라 정의했다.
성명에서 카라는 “사람들의 쾌락을 위해 맨손에 잡히고 사람 입에 물리기까지 하는, 무려 100만 마리 산천어를 희생시킨다”며 “산천어축제의 실상은 비정한 동물 대량 학살이자 시대를 거스르는 생명 경시의 장”이라고 주장했다.
행사에 동원되는 산천어가 비윤리적 방법으로 다뤄진다는 점도 비판했다. 해당 단체는 “굶은 채 이동하는 과정에서 산천어는 스트레스로 죽고 행사장에서도 낚싯바늘로 온몸에 상해를 입고 죽게 된다”며 “(맨손잡기 행사는) 동물의 극심한 고통과 죽음의 순간이 재미로 소비해 아이들에게 비교육적이며 생명 경시를 가르친다”고 했다.
어류 동물 학대 논란은 산천어축제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해에는 아스팔트에 살아있는 방어와 참돔을 ‘패대기’했다며 시위 참여자를 고발한 동물단체 동물해방물결이 검찰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이 패대기가 “학대가 맞다”며 수사 기관 최초로 관련 혐의를 인정했으나 검찰이 “동물보호법위반 혐의가 없다”며 경찰의 의견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당시 검찰과 경찰은 방어와 참돔이 ‘동물보호법 위반 대상’인지를 두고 다른 결론을 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어류도 학대를 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 동물관련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서울 남부지검에 송치했다. 반면 검찰은 사망한 어류가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동물”에 해당돼 동물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이에 대해 동물단체는 검찰이 법을 확대해석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동물단체는 해외서도 어류의 고통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현정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는 “물고기도 고통을 느낀다. 해외에서도 물고기를 고통을 최소한 줄이는 방법으로 도축하는 등 방법을 찾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만 맨손잡기 축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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