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세트 제쳤다"…설 명절 앞두고 불티나게 팔린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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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 인테리어 소품과 헬스용품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기간이 크리스마스·신정 등 연말과 신년 특수를 누리는 휴일과 가까워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1일 스타트업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라플라스)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2주 전 가장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한 품목은 인테리어 소품이었다.
해마다 연초 특수를 누리는 헬스용품은 칼로리가 높은 명절 음식에 대한 우려와 맞물리며 설 연휴 맞이 과일 세트 등 농산물 구매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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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 인테리어 소품과 헬스용품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기간이 크리스마스·신정 등 연말과 신년 특수를 누리는 휴일과 가까워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초 할인행사를 통한 여성 의류 판매 증가와 밀키트·반려동물용품 구매도 늘었다.
당겨진 설 연휴, 고가 의류 구매 '쑥'
21일 스타트업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라플라스)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2주 전 가장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한 품목은 인테리어 소품이었다. 직전 주에 대해 180.02% 성장했다. 헬스용품(87.95%)과 농산물(70.75%)은 뒤를 이었다. 이커머스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라플라스 애널리틱스’ 플랫폼을 통해 국내 820개 브랜드의 기간별 판매량을 조회한 결과다.
올해 설은 전년 대비 빠르다. 크리스마스 주간, 신년 일정과 크게 이격되지 않았다. 이는 쇼핑몰 구매 항목에도 영향을 끼쳤다. 새해맞이 인테리어 수요 증가는 소품 판매량에 영향을 끼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마다 연초 특수를 누리는 헬스용품은 칼로리가 높은 명절 음식에 대한 우려와 맞물리며 설 연휴 맞이 과일 세트 등 농산물 구매를 앞섰다.
설 연휴 3주 전에는 여성 의류 구매가 크게 늘었다. 직전 주 대비 104.06% 증가했다. 같은 달 설 연휴가 예정됐고 연초 할인행사가 몰리며, 특히 상위 25% 가격대의 고가 의류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 송년회와 신년회 등을 위한 밀키트 구매량도 같은 기간 39.25% 증가했다. 3위를 기록한 반려동물용품은 지난 1일에만 해당 주간 매출의 26%를 홀로 견인했다. 직전 주와 대비해서는 16.08% 늘어난 매출액을 기록했다.
'황금연휴'엔 여행 소품·보석류 샀다
지난해 설은 이른바 ‘황금연휴’였다.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가 설 연휴 기간이었고, 3일과 4일이 지나면 다시 주말을 맞이했다. 때문에 2주 전부터 게임기 매출액이 888%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직전 주에는 남성 언더웨어(663%)와 간편 조리 식품(92%), 남성 신발(59%) 등이 늘기도 했다.
설이 끝난 이후인 6일까지는 여행용 가방과 소품, 보석류 등의 매출액이 전주 대비 각각 125%, 28% 증가했다.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서다. 여행 수요와 더불어, 명절 이후 가사 노동에 대한 보상 일환으로 보석류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설 연휴가 예년보다 짧게 끝나는 올해엔 이런 품목이 상위에 나타나지 않았다.
매출액 분석을 진행한 라플라스는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주식매매 시스템을 개발하던 박병민 대표가 카카오 근무를 거쳐 창업했다. 카카오 출신 데이터 분석가들이 개발자 주축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AC)인 D2SF 투자를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매쉬업엔젤스, 롯데벤처스 등도 주요 투자사다.
자사 플랫폼인 라플라스 애널리틱스는 커머스 사업자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툴이다. 시간 흐름에 따라 데이터 변화량을 추적하는 ‘코호트 분석’, 개별 고객이 특정 기간 내 얼마나 수익을 발생시켰는지를 따지는 ‘고객생애가치(LTV) 반영 분석’ 등이 주요 기술이다. 입점 브랜드는 1400개 상당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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