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중 3명 코로나19 감염…누적 확진자 3000만명 눈앞

▲ 춘천지하상가의 한 상점에 실내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국민 5명 중 3명이 감염된 셈이다.

누적 확진자 수에는 2회 이상 재감염자 사례도 중복돼 집계됐다.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감염됐던 사람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998만2905명이다.

최근 하루 평균 2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22일 누적 확진자 수가 3000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연말 기준 한국의 주민등록 인구는 5143만9038명으로 국민 5명 중 3명은 방역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첫 확진자 발생 후 1년 2개월여가 지난 2021년 3월 24일 10만명이 됐고, 다시 10개월 반 뒤인 지난해 2월 5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그해 3월 8일 500만명 선에 도달했고, 14일 뒤인 같은 달 22일 1000만명을 넘었다.

첫 확진자 발생 후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이 되기까지 26개월이 걸렸다.

이후 4개월 반이 흐른 지난해 8월 2일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으로 뛰었고 다시 겨울 유행을 거치며 5개월 반 만에 3000만명 도달을 앞두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다.

이중 사망자는 3만3185명(21일 발표 기준)으로 전 세계 34번째다.

한편,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난 뒤 첫 월요일인 오는 30일부터 의료기관·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조정한다.

이는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해 2020년 10월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을 내린 지 약 2년 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