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영웅’에 이어 항일 뮤지컬 세 번째는 ‘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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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을 제작한 에이콤의 윤호진(75) 예술감독이 이순신 장군을 다룬 김훈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칼의 노래'를 뮤지컬로 만든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호진(75) 예술감독은 "내년에 '영웅'이 15주년, 2025년에 '명성황후'가 30주년을 맞이한다"며 "(이르면) 내년에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를 뮤지컬로 만들어 '항일 3부작'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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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을 제작한 에이콤의 윤호진(75) 예술감독이 이순신 장군을 다룬 김훈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칼의 노래’를 뮤지컬로 만든다. 이르면 내년 ‘칼의 노래’가 무대에 올려지면 항일(抗日)을 소재로 한 뮤지컬 3부작이 완성되는 셈이다. 충무공 이순신 역에는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 역을 오래 맡아 온 정성화와 양준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감독은 “소설 ‘칼의 노래’를 어떻게 뮤지컬로 만들지 어느 정도 구상을 끝냈다”며 “이순신 장군 역에는 정성화와 양준모를 점찍어둔 상태”라고 말했다.
흥행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할로 친숙한 정성화와 양준모는 LG 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 중인 9번째 시즌에서도 민우혁과 번갈아 가며 주인공 안중근을 맡고 있다. 정성화는 뮤지컬 영화로도 제작돼 상영 중인 영화 ‘영웅’에서도 안중근 의사로 열연한다.
하지만 안중근 의사의 ‘동양 평화 사상’을 알고 난 후 마음을 돌렸다.
그는 “거절을 했는데 계속 궁금증이 남아 자료를 찾다 보니 안중근 의사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인데도 그동안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던 동양 평화에 관한 내용을 잘 살려보자는 생각에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회고했다.
2011년 뉴욕 링컨센터, 2015년 하얼빈 환구극장에 올랐던 ‘영웅’의 해외 투어도 꿈꾸고 있다. 윤 감독은 “해외에서도 한국 뮤지컬이 우수하다고 인정한다. 중국과의 관계가 호전돼 중국 전체 도시에서 투어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고대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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