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 재개해도 “한국? 안돼”.. 3월 전망, 앞당겨질까
태국·몰디브·뉴질랜드 등 예약 전년 대비 10배 증가
한·일·미 등 제외.. “춘절 연휴 지나, 추이 지켜봐야”
해외 여행 전문가 등, 중국발 리오프닝 행보 ‘속도’
제주 등 지역, 시장 재개 기대감은 갖되 "준비 먼저"
3년 만에 중국이 해외 단체여행을 부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비자 등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등 3개 국은 제외하면서 국내 관련업계는 물론 지역 차원의 관심이 대응 향방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당초 중국 춘절 연휴 이후면 어느 정도 중국내 수요 이동 등이 점쳐졌던 만큼, 조치 향방을 주목하면서 회복 시점이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부 국가 배제로 인해, 파급효과를 끌어들이는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다음 달 6일부터 中 단체 해외여행 재개.. “한·일·미 제외”
중국이 다음달 6일부터 3년 만에 해외 단체여행을 부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어제(20일) 통지문을 통해 "여행업계는 태국 등 20개 나라에 한해 해외단체 여행과 항공권, 호텔 패키지 상품 업무를 시범 재개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즈(Global Times)가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해외 단체여행을 시범 허용한 20개 나라는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라오스 동남아 7개 국 그리고 몰디브, 스리랑카, UAE(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케냐, 남아공, 러시아, 스위스, 헝가리, 뉴질랜드, 피지, 중남미 쿠바와 아르헨티나 등으로 그간 비자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중국과 전략 경쟁을 벌이는 미국 등 3개 국은 제외됐습니다.
■ 춘절 이후 단체여행 재개 ‘시의적절’
중국내 시장 기대감은 적잖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장이 중국 아이미디어 리서치 CEO는 글로벌 타임스를 통해 “아웃바운드 그룹이 단체여행 재개는, 중국 국내 여행에 대한 시장 기대와 신뢰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소비와 관련 부문의 회복과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저우웨이훙 중국 춘계여행 부총괄도 같은 매체에 "단체관광 재개 시점이 춘절 연휴가 끝난 이후에 이뤄지는 만큼 시의적절하다고 본다"며 "단체관광이 허용된 20개 나라는 중국에서 접근성이 뛰어나, 단체관광 재개가 항공산업과 관광산업 회복을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 중국인 태국, 몰디브 등 예약 10배 급증
온라인 여행시장 호조세도 뚜렷해 알리바바의 여행 서비스 플랫폼의 경우, 춘절 연휴 기간 33개 국가의 아웃바운드 여행 상품 예약이 두 배 증가했고 특히 태국, 몰디브, 뉴질랜드 예약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앞으로 춘절을 맞아 여행 수요가 급증해 관광, 요식업 등 관련 주식 업종들이 춘절 전 마지막 거래일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 다음 달말까지 “지켜보자”.. 방역·규제효과 등 관건
중국 문화관광국 발표에 따라, 여행사와 온라인 관광 회사가 제품 출시 그리고 홍보와 판촉 등 준비에 나서면서 태국, 일본, 싱가포르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몰디브와 푸켓 등 동남아 주변국, 그리고 무비자 도착지인 미국과 캐나다 등 장기 복수 왕복 비자가 있는 나라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 미국 등은 현행 단체 허용국이 아니라, 이들 관심국들에 대한 허용 여부는 앞으로 방역이나 규제 완화 추이를 더 살펴봐야할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라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중국발 국내 입국자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다음 달말까지 전반적인 방역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 중국발 유행 3월 '변곡점'.. “리오프닝 대비, 준비 우선”
질병청은 이달초 대통령실에 2023년 업무보고를 하면서 코로나19의 산발적 유행은 계속되겠고, 특히 중국의 코로나19 유행이 3월 중 정점을 기록하겠다며 중국발 유행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금융권 전문가들은 “중국발 리오프닝(Re-opening.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현실로 나타나는 검증 시기가 다소 빨라지는 분위기”라며 “중국내 집단감염이 1월 초 정점을 통과하면서 경제활동 회복 기대가 앞당겨진 영향이 크다. 방역 규제가 효과를 보고, 대외적으로도 확산 추이가 진정된다면 상호 논의 여지는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역 여행업계에서도 “무엇보다 방역과 안전이 우선이라는데는 이의가 없다. 춘절이 끝나 3월쯤 회복 여부가 가닥이 잡힐 것으로 봤다”면서도 “중국내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전방위적으로 협의 수순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그때까진 손님맞이를 위한 상품이나 인력 등 부족한 내부 준비에 더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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