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춤한 고병원성 AI 확산세… 방역당국 “안심할 단계 아냐”

새해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꾸준히 검출되고 있어 농장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독과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늘(2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전국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63건입니다.

10월 3건, 11월 24건, 12월 29건이 발생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며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7건 발생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지난 11일 발생 이후에는 열흘째 추가 발생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야생조류에서 확진 사례가 꾸준히 나와 언제든 농장으로 전파될 수 있는 데다, 설 연휴 인구 이동을 통해 확산세가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중수본은 설 연휴에도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면서 소독과 정밀검사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경기, 충남 등 과거 AI 발생이 많았던 지역과 산란계 밀집단지 10곳, 대규모 산란계 농장 144곳 등은 연휴에도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연휴가 끝난 뒤 이달 말까지는 AI 발생을 조기에 확인하기 위해 전국 가금농장에서 정밀검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는 철새 북상 시기와 맞물려 2월에도 가금농장에서 AI가 발생했고, 4월 초까지도 농장에서 AI가 확인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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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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