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 캠페인에…"중국 설도 훔치는 한국" 공격 쏟아졌다

이재윤 기자 2023. 1. 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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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설(Chinese New Year)대신 음력 설(Lunar New Year)로 표기하자는 캠페인에 나섰다가 중국 누리꾼에게 공격을 받고 있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서 교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이 제 SNS로 몰려와 댓글과 메시지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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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터뷰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설(Chinese New Year)대신 음력 설(Lunar New Year)로 표기하자는 캠페인에 나섰다가 중국 누리꾼에게 공격을 받고 있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서 교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이 제 SNS로 몰려와 댓글과 메시지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의 전형적인 특징은 어떠한 논리와 근거도 없이 한국의 좋은 문화는 다 중국에서 유래했고, 한국에서 먼저 훔쳐갔다는 억지 주장만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원래 중국 설이다"이라거나 "'중국 설'도 훔쳐가는 한국", "설은 중국인이 발명했다", "한국인 죽어라" 등 악성 댓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작은 나라의 도둑들은 자기 나라에 대한 확신이 없다"며 "다른 나라에서 몰래 배운 것을 강제로 자기 것으로 바꾸는 것을 좋아한다. 자존감이 낮고 약한 나라의 모습"이라고 적었다.

서 교수는 "정작 중국에서는 음력 설을 춘제라고 부르고, 영어로 번역할 때도 'Spring Festival(봄 축제)'이라고 표현한다"며 "상고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축제에서 비롯됐다는 '춘제'는 사실 왕조가 교체될 때마다 개최 날짜도 자주 바뀌었다가 약 2000년 전인 한나라 때부터 음력 1월 1일로 고정된 것이라고 한다"고 역사적 사실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양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할 것"이라며 "아무쪼록 누가 이기나 한번 해봅시다. 몇 년 안에 다 바꿀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누리꾼 중화사상, 패권주의 반드시 고쳐주겠다는 해시태그(주제어 표시)를 달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음력 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라면서 최근 설을 앞두고 음력 설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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