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반군, 철로 폭탄 공격… 8대 탈선, 15명 부상

김나영 기자 2023. 1. 21. 14: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에서 반군이 철로에 설치한 폭탄이 터져 열차가 탈선해 있다./신화 연합뉴스

20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남서부 지역에서 반군 무장 세력이 설치한 폭탄에 의해 여객 열차 8대가 탈선, 최소 1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반군 단체는 기차로 이동하는 보안군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발루치스탄주 볼란 지역에서 여객 열차가 이동하는 동안 철로에서 폭탄이 터졌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 폭발로 열차 차량 8대가 탈선했고 15명이 다쳤다. 사고 즉시 구조대원들은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일부 심각한 부상자들은 발루치스탄주 주도인 퀘타의 군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발생 몇 시간 후,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9년 미국 정부에 의해 국제 테러 단체로 지정된 조직으로, 이 단체 대변인은 동부 펀자브 지방 도시 라왈핀디로 이동하는 보안군을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발루치스탄주는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곳으로, 분리주의 무장 반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AP통신은 “발루치스탄에선 자치권이나 독립을 요구하는 분리주의 세력이 벌이는 소요 사태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BLA는 지난해 2월 이 지역 군 기지 두 곳을 공격해 군인 7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같은 해 4월 남부 대도시 카라치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하는 등 테러 행위를 지속해오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