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드문 ‘인산인해’ 전통시장…거리두기 해제 후 맞는 첫 설날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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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11시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못골종합시장은 지난 2년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로 맞은 설의 시장 내 풍경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설 명절로 만난 상인들의 모습은 활기찼고 따듯한 마음씨도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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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배수아 기자 = "에이 참, 우리도 먹고 살어여제~ 아따, 더 담아 드린당께~"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11시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못골종합시장은 지난 2년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로 맞은 설의 시장 내 풍경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치솟은 물가 임에도 '경기한파'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대목이다.
시장에 들어서자 곳곳에 풍겨오는 떡내음, 나물냄새 등이 진동해 명절의 분위기를 한껏 고양시켰다.
거리두기 해제 후 맞는 설인 만큼 상인들은 적극적으로 손님들을 끌여들이기 위한 저마다의 상품홍보 전략을 꺼냈다.
생선가게 주인들은 '싱싱하다'로, 떡집 가게 주인들은 '갓쪘다'로, 나물가게 주인들은 '갓캣다' 등 짧고 굵직한 단어들로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제각각 내뱉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설인데 특히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로 맞는 설이기에 한 70대 노인 A씨는 '청송사과 7~8개 7000원'라고 적힌 팻말에 눈을 떼지 못했다.
A씨는 "며느리가 캄보디아에서 온지 4년 됐는데 우리나라 사과가 어찌나 맛있다고 하던지 늘 감탄한다"며 "지금 지방의 도시에서 일하고 있는데 2년 만에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맛보기'를 하지 못했던 과일 상인은 올해부터 한쪽의 사과를, 배를 다시 깎아주는 서비스를 시작하며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전했다.
과일가게 업주는 "(코로나19 이후에도)힘들게 왔는데 시원한 배 한쪼가리 주는게 좋습니다"라면서 웃기도 했다.
시장 내 손님들에게 인기는 당연 전가게다.
전가게는 무심코 지나가는 손님들이 노릇한 색깔의, 구수한 냄새의 전에 이끌리 듯 다수모였다.
코로나19의 거리두기 해제 임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업주의 마음이 반영된 듯 모든 전의 가격은 종류와 무게를 떠나 동일하게 받고 있다.
전가게 업주는 "지난해 설날까지만 하더라도 종류와 g당 등으로 가격을 나눠 받고 했는데 이번 설에는 무조건 '1팩에 5000원'으로 손님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못골시장과 인접해 있는 영동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은 귀금속, 의류, 약초, 화장품 가게 등이 즐비해 있는 모습이 마치 백화점을 연상하게 했다.
한 약초가게에 다다랐을 때 업주는 진열 돼 있는 약초의 냄새를 맡아보라 했다.
그는 지난해 추석 때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진열돼 있는 상품 만지지 말아주세요'라는 문구를 적시했는데 올해 부터는 거리낌 없이 손님을 맞이하고 싶어하는 모양새다.
'국내산 인삼 100g 5000원'을 유심히 본 손님은 B씨는 "올 설에 부산 고향에 가는데 상하지 않도록 포장 좀 잘 해주세요"라고 업주에게 말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설 명절로 만난 상인들의 모습은 활기찼고 따듯한 마음씨도 여전했다. 행복을 사고 파는 한 상인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코로나19 없는 명절(설)만 같아라"라고 말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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