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中 14억 인구 움직인다…“승용차 타고 고향가요”

2023. 1. 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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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구 대이동 시기인 춘제(春節)를 맞아 올해는 승용차로 고향에 가는 중국인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교통운수부 저우민 부주임은 "승용차 이용자가 올해 춘윈 전체 이동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용차 이용자의 상당수는 대중교통 승차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가용을 이용한 귀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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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의 인구 대이동 시기인 춘제(春節)를 맞아 올해는 승용차로 고향에 가는 중국인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 불안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이들이 늘면서다.

2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올해 춘제 특별수송기간(1월 7일∼2월 15일)이 시작한 이후 통행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18일 전국 고속도로 운행 차량 3336만2000대 가운데 승용차가 2942만2000대에 달해 88%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날 보다 10.8% 증가한 수치이자,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보다도 12.7% 늘어난 것이다.

지난 7일 이후 고속도로 누적 승용차 통행량은 3억2000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12.7%, 2019년과 비교해서도 11.8% 늘었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공공교통 운송객은 4억8000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1%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팬데믹(대유행) 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47.3% 감소한 수준을 기록했다.

고속도로 통행 차량 중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7일 76%에서 18일 88%로 계속 높아졌다.

중국 교통운수부 저우민 부주임은 “승용차 이용자가 올해 춘윈 전체 이동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용차 이용자의 상당수는 대중교통 승차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가용을 이용한 귀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대도시는 진정됐지만, 춘제 기간 농촌으로 코로나19가 번질 수 있어 이번에는 열차나 비행기 대신 자가용으로 고향에 가기로 했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전기차 14번을 충전하며 고향까지 운전을 했다는 한 누리꾼은 “장거리 운전과 수시로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힘들었지만,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 충분한 감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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