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20대女 운전자·어린이 2명 탄 경차 전도…경찰·시민 합심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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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로에서 전봇대를 들이받은 차량이 전도되자 주위를 지나던 경찰관과 시민들이 탑승자들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어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 중이던 계양경찰서 효성지구대 소속 최주영 순경(29) 등 시민 10여명이 사고 차량 주변으로 모였다.
최주영 순경은 "출근 중 우연히 사고 현장을 목격한 뒤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 안전과 직결된 일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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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로에서 전봇대를 들이받은 차량이 전도되자 주위를 지나던 경찰관과 시민들이 탑승자들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8일 오후 8시쯤 인천 계양구 효성동 한 왕복 4차로 도로에서 20대 여성 A씨가 몰던 경차(사진)가 전봇대를 들이받고 옆으로 전도됐다.
사고가 나자마자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은 신속히 119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 중이던 계양경찰서 효성지구대 소속 최주영 순경(29) 등 시민 10여명이 사고 차량 주변으로 모였다.
최 순경은 자신이 경찰관임을 알린 뒤 조심스레 차량을 밟고 올라서서 내부 탑승자를 확인했다.
당시 차 안에서 운전자는 “살려달라”며 소리 지르고, 함께 동승한 5살 안팎 어린이 2명은 울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 순경은 “구조를 위해 차량 유리창을 깨면 오히려 내부 사람들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순경과 시민들은 힘을 합쳐 전도된 차량을 일으켜 세웠다.
이어 안에 있던 어린아이들을 구조한 뒤 운전자도 대피시켰다.
이후에도 걱정스러운 마음에 사고 현장을 떠나지 못하던 시민들은 운전자를 안아주거나 아이들의 상태를 살폈다.
최 순경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탑승자들의 인적 사항을 미리 파악해 구급대에 지체 없이 이들을 인계하기도 했다.
구조된 운전자와 아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주영 순경은 "출근 중 우연히 사고 현장을 목격한 뒤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 안전과 직결된 일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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