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도 故윤정희 추모...영화계 뜨거운 애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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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를 비롯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신정균 감독 등 영화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 79)를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970∼80년대를 관통하면서 영화계를 대표하는 명배우였다"고 추모했고, 고(故) 신상옥 감독의 아들 신정균 감독은 "남편 백건우씨를 연결해준 게 아버지였다"며 "카메라 앞에서 적극적이어서 감독들이 좋아했던 분으로 알고 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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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한국시간)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김혜수는 이 같은 비보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인의 흑백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그리움을 표했다.
배우 한지일도 SNS에 “윤정희 선배님,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선배님과의 인연 1975년경 부군 백건우 씨와 함께 시카고 공항에서 반가운 만남. 그 후 1980년 오랜만에 영화 복귀 작품 ‘81 자유부인’ (고)박호태 감독, (고)최무룡 선배님, 남궁원 선배님 등 대선배님들과 함께 출연했을 때 선배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떠올립니다. 대배우 선배들과 연기를 한다는 게 참 힘들었던 저에게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신 윤정희 선배님”이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또한 “그 후 2017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길소뜸’ 임권택 감독님, 신성일 선배 회고전 때 뵈었을 때 인사를 나눴을 때 뭔가 조금은 이상하시다는 느낌을 받은 후 그 후 언론에서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기사를 보고 엄청 놀랐는데 또 하늘나라에 가셨다는 언론 기사를 접하니 마음이 무척 아프네요”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배님께서 늘 하셨던 말씀. 파리에 계시면서도 늘 영화배우의 끈을 놓지 않고 귀국 때마다 영화배우 선후배들과의 만남. 영화계 큰 어르신이신 신영균 선배님과 동료 배우들과의 교우를 끊지 않으셨던 선배님. 하늘나라에서도 그토록 사랑하셨던 영화 많이 많이 출연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970∼80년대를 관통하면서 영화계를 대표하는 명배우였다”고 추모했고, 고(故) 신상옥 감독의 아들 신정균 감독은 “남편 백건우씨를 연결해준 게 아버지였다”며 “카메라 앞에서 적극적이어서 감독들이 좋아했던 분으로 알고 있다”고 애도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장례는 파리의 한 성당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한국 내 분향소 마련 여부는 미정이다.
윤정희는 지난 1966년 1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인배우 오디션에 합격, 1967년 강대진 감독의 ‘청춘극장’을 시작으로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종상, 백상 예술 대상, 청룡영화상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무려 7번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뛰어난 미모와 스타성으로 문희, 故남정임과 함께 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 아이콘으로 군림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에서 알츠하이머 환자인 ‘미자’ 역을 맡아 15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그해 칸 영화제에 초청됐고,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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