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금리 상승까지'…충남 자영업자 부채 증가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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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자영업자가 짊어지고 있는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적자를 방지하기 위해 채무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비은행권 대출이 크게 늘면서 지역 경제 뇌관이 터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충남지역의 경우 자영업자 채무상환능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 차입 확대는 지역 자영업자들의 이자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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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권 대출 36.6% ↑…"이자부담 가중 요인으로 작용할것"
충남지역 자영업자가 짊어지고 있는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적자를 방지하기 위해 채무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비은행권 대출이 크게 늘면서 지역 경제 뇌관이 터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충남지역 자영업자 부채 현황 및 대출 리스크 점검' 결과, 지난해 3-4분기 기준 충남 자영업자 부채는 33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한 수치로, 전국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특히 개인사업대출(19조 6000억원)이 가계대출(14조원)을 상회하며 전체 자영업자 대출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출도 제도권 밖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비은행권 대출은 36.6% 증가, 은행대출 10.2%의 3배 이상 달하고 있다. 전체 부채에서도 비은행권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7.4%로 절반 이상에 이르고 있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충남지역의 경우 자영업자 채무상환능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 차입 확대는 지역 자영업자들의 이자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인 취약차주 역시 증가세다. 취약차주수는 2021년까지 1만1000명 수준에 머물다가 지난해 3-4분기 1만5000명에 도달했다.
이 같은 상황 속 금리 및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의 빚 부담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된데 이어 지난 13일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p 올렸다. 여기에 올해 최저임금마저 지난해 대비 5% 인상한 9620원으로 확정되며 인건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논산에서 음식점을 운영중인 김씨는 "고금리와 임금상승에 진절머리 난다"며 "대출금을 갚고 직원들 월급을 빼면 거의 적자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최저임금도 인상되니 인건비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임대를 내놓은 식당들이 많다"며 "저 역시 간신히 이자만 갚고 있는 상황 속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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