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 '올인'한 北, 우리 국방 강화엔 "망동 멈춰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에서 설연휴가 시작된 21일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이 윤석열정부의 국방력 강화 계획을 '흉심'(凶心), '망동', '발버둥질' 등 용어를 써가며 맹비난했다.
미사일 발사와 무인기 침투 등 도발을 지속하고 또 핵실험 준비까지 완료한 북한에 맞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방비를 늘리려는 것인데 참으로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방비 증가는 대결 흉심의 발로
美도 우리 국력 앞에 기 꺾여… 가소롭다"
한국에서 설연휴가 시작된 21일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이 윤석열정부의 국방력 강화 계획을 ‘흉심’(凶心), ‘망동’, ‘발버둥질’ 등 용어를 써가며 맹비난했다. 미사일 발사와 무인기 침투 등 도발을 지속하고 또 핵실험 준비까지 완료한 북한에 맞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방비를 늘리려는 것인데 참으로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메아리는 우리 국방중기계획에 대해 “괴뢰 군부 것들이 이 계획을 통해 국방비를 해마다 평균 6.8%씩 올려 앞으로 5년 동안 수천억 달러의 혈세를 탕진할 기도를 드러냈다”며 “북침 핵전쟁 준비를 다그치려는 대결 흉심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이어 “전략 핵자산들을 마구 휘두르며 날뛰던 미국도 우리 공화국의 막강한 국력 앞에 기가 꺾여 어쩔 바를 모르고 있는 판에 아직도 멋대가리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 괴뢰들의 망동이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비웃었다.
난데없이 미국을 끌어들여 ‘우리(북한의) 국력 앞에 기가 꺾여 어쩔 바를 모른다’는 식으로 깎아내린 점이 눈길을 끈다. 정작 미국은 북핵에 맞서 확장억제 강화를 통해 한국을 철통같이 방어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는데, 북한은 최근 한국 국민들 사이에 ‘북한이 쏜 핵미사일이 미 본토에 떨어지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미국이 한국을 방어하고 나서겠느냐’ 하는 의구심이 확산하는 점을 들어 이같은 표현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한국 사이를 이간질해 한·미동맹을 와해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최근 북한이 저지른 일련의 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이 다소 미숙한 점을 드러낸 것도 놓치지 않았다. 메아리는 “숱한 혈세들이 들어간 괴뢰군의 무장 장비들이 지난해 오동작과 대형사고를 일으켜 톡톡히 망신만 당하지 않았는가”라며 “제 손으로 제 무덤을 파는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들이 바로 윤석열 괴뢰역적패당”이라고 조롱했다.
또다른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국방중기계획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이 매체는 “대대적인 군비 확장과 이른바 ‘한국형 3축 타격 체계’ 구축 따위는 우리 공화국의 강력한 군사적 위력 앞에 당황망조한 자들의 부질없는 발버둥질”이라며 “그런다고 미국의 식민지 고용군, 허재비(허수아비) 무리인 괴뢰군의 실체가 가리워지겠느냐”고 한국군을 폄훼했다.
우리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은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따뜻한 병영’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331조4000억원의 국방비를 투입하고 상비병력 50만명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기 위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중형 잠수함을 추가로 확보하고,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와 적 전력망을 무력화하는 정전탄 등을 전력화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