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구단도 연고지도 '윈윈'...제주도 '국제교류 지원', 국경 넘는 '협업의 시대'가 왔다
[스포탈코리아=치앙마이] 이경헌 기자= 축구가 주는 울림은 비단 경기에만 한정돼 있지 않다.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연고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이 태국 전지훈련에서 프로축구단 국제교류 지원 사업을 통해 '같이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K리그1,2 전구단(총 25개 구단, K리그1 12개 구단, K리그2 13개 구단)은 2023시즌을 위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전지훈련 장소의 대세는 바로 태국이다. 무려 25개 구단 중 13개 팀이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바로 바로 치앙마이다. 1,2부리그 포함 가장 많은 6개 팀(제주유나이티드, 수원FC,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FC, 부천FC, 부산 아이파크)이 운집했다.
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의 장점은 바로 날씨와 인프라다. 훈련에 최적화된 연평균 25도의 온화한 기후뿐만 아니라 구단들이 주로 선택한 골프 리조트 내에는 대부분 양질의 유럽형 잔디가 깔려 있는 전용 축구 훈련장이 있어 축구에 전념하기 좋다. 한식까지 제공되는 곳도 있어 식단 관리도 용이하다. 다만 연습경기의 스파링 상대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같은 리그에서 소속되지 않은 국내 구단 또는 치앙마이 인근의 태국 타이 리그 1,2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는 게 대부분이다.
제주는 연고지 제주특별자치도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그 고민을 덜었다.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 프로축구단 국제교류 지원 사업으로 최상의 스파링 상대를 만났다. 타이 리그 1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와 14일과 17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치앙라이는 2019시즌 구단 역사 최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단골 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 수년간 FC 서울, 전북 현대, 대구FC와 조우했으며, 현재 전직 K리거 김지민이 활약하고 있어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치앙마이를 연고지로 하는 2부리그 소속의 치앙마이 유나이티드와 치앙마이 FC보다 확실히 레벨이 높은 팀이다.
결과는 1차전 1-1 무승부, 2차전 2-2 무승부. 제주를 이끄는 남기일 감독은 말 그대로 연습 무대인 만큼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치앙라이를 상대로 과감한 전술적 선택과 최적의 로테이션 운용으로 전술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새롭게 영입된 브라질 듀오 유리와 헤이스의 활약도 고무적이었다. 유리는 1차전 득점에 이어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고, 지난 2시즌 동안 K리그1과 K리그2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16골 9도움)을 펼쳤던 헤이스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동료 위치를 활용한 패스로 경기의 흐름을 순식간에 바꾸는 클래스를 보여줬다. 남기일 감독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 좋은 모의고사를 마쳤다. ACL에서 K리그 팀들을 괴롭혔던 치앙라이를 맞아 선수들이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기일 감독의 말대로 제주특별자치도는 그동안 프로축구단 국제교류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2019년 코로나 19 확산으로 교류 사업이 중단되기 전까지 2016년과 2018년 중국과 일본을 방문했고, 2017년에는 중국을 초청했다. 3년 동안 제주와 새롭게 인연을 맺은 중국, 일본 선수 및 임원은 무려 총 122명에 달한다. 축구에는 국경이없는 만큼 함께 호흡하고 하나되는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특히 제주는 활발한 국제 교류를 통해 문화교류, 기술 및 인프라 공유 등 유무형적 효과를 얻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프로축구를 통한 제주 홍보 및 이에 따른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위상까지 제고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제주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아름다운 동행은 국경을 넘어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구단과 연고지 지자체 간의 상생협력의 좋은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축구 열기와 인기가 뜨거운 태국에서도 제주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시너지가 폭발하고 있다. 제주는 12번째 선수로 최선을 다하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위해 제주 브랜드 홍보와 제주 관광 활성화 및 제주의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제주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아티타야 C.C 내에는 제주 앰블럼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의 도시브랜드 슬로건인 'Only Jeju Island'와 다양한 홍보 이미지가 부착됐고, 구창용 대표이사를 비롯한 제주 선수단은 연습경기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진행되는 대외적인 활동에 제주특별자치도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축구를 통한 동남아시아 우호 및 교류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유리, 헤이스, 링 등 외국인 선수들도 현지에서 만나는 국내외 사람마다 연고지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신뢰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연습경기 상대팀이었던 치앙라이도 적극적인 미디어 활동으로 태국에서 진행 중인 제주와 제주특별자치도의 프로축구단 국제교류 지원 사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실제로 현지에서 연고지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관심이 널리 퍼지고 있으며 구단 측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 방문 방법 및 관광 문의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과 접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홍보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더욱 밀착하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앞으로도 제주와 제주특별자치도는 그라운드 위에서 같이의 가치를 계속 보여줄 예정이다. 프로축구단 국제교류 지원 사업에 대한 플러스알파를 계속 측정해날 계획이다. 제주 관계자는 "연고지 밀착은 모두가 하나를 생각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이루어진다. 프로 스포츠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갖는 프로축구단 국제교류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제주특별자치도와 적극 협력하고 소통하며 유대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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