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웃는 라면" 연초부터 매운맛 신제품 출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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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초부터 라면 업계가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매운맛 라인업으로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높은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산으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불황형 스트레스 해소 식품으로 매운맛 상품의 인기가 높은 만큼 중독성이 강한 매운 맛 제품 출시가 활발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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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라면업계, 연초부터 신제품 앞세워 점유율 확대 본격화
농심 '제페토 큰사발'·팔도 '틈새라면 고기짬뽕' 등 잇단 출시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새해 초부터 라면 업계가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불황에는 라면이 잘팔린다'라는 속설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되자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겨냥한 행보로 분석된다.
매운맛 라면이 선봉장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경향이 짙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는 셈이다. 업체들은 기존 제품보다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면류 시장 규모는 2조5905억원으로 전년대비 7.22%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2조5476억원 수준의 시장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2020년 국내 면류 시장 규모는 2조7921억원으로 급증세를 보였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부터 연평균 0.9%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26년 2조8688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물가 여파로 저렴한 가격에 한끼를 해결하기 위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경우 면류 시장 규모는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를 고려해 라면업계도 연초부터 제품 차별화 경쟁이 치열하다.
농심은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스코빌지수가 6000SHU이다. 기존 신라면 큰사발의 3배에 달한다. 아울러 고기와 계란 건더기를 풍성하게 넣어 건더기 스프의 중량이 약 2배(2.5g → 4.9g)에 이른다.
건면 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건면을 비롯해 멸치칼국수 용기면 등 13개 건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파스타 라면 파스타랑을 선보이기도 했다.
팔도는 신제품 틈새라면 고기짬뽕을 출시했다. 틈새라면은 1981년 문을 연 명동 라면 맛집 메뉴를 제품화해 2009년 출시한 브랜드다. 매운 제품 열풍 속 지난해 10% 넘게 신장했다.
틈새 고기짬뽕은 사골육수를 사용한 깊은 국물 맛이 특징이다. 베트남 하늘초를 사용해 틈새라면 특유의 강렬한 매운맛을 살렸다. 건더기 스프량은 기존 '틈새라면 빨계떡' 대비 50% 가량 늘려 푸짐하다.
팔도는 지난해 매운맛을 강화한 왕뚜껑 브랜드인 킹뚜껑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월 한정판으로 선보인 이 제품은 출시 한달만에 15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3월 정식 제품으로 출시됐다.
매운맛 원료의 원조격인 베트남하늘초와 청양고추를 베이스로 만든 킹뚜껑의 스코빌 지수는 1만2000SHU다. 현재까지 출시된 국내 컵라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기존 왕뚜껑보다 약 3배 더 매운맛을 자랑한다.
삼양식품은 매운맛이 아닌 제품 다각화에 초점을 맞춘다. 매운맛 라인업으로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높은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산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건면 브랜드 쿠티크를 론칭했다. 첫번째 제품으로 쿠티크 에센셜짜장을 선보였다. 제품은 뜨거운 웍에서 갓 볶아낸 듯 양파의 달콤함과 짜장의 고소함을 그대로 담은 진한 액상스프로 풍미 가득한 짜장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삼양식품은 홈플러스와 협업한 이춘삼 짜장라면, 우사골·돈사골 우려 깊고 진한 국물이 특징인 우돈사골곰탕면, 코다리조림의 맛과 풍미를 재현한 코다리볶음면 등을 통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불황형 스트레스 해소 식품으로 매운맛 상품의 인기가 높은 만큼 중독성이 강한 매운 맛 제품 출시가 활발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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