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유승민·결선투표·대세론…국민의힘 전대 뒤흔들 최대 변수
'윤심' 김기현 대세론 굳힐지 주목…유승민 출마 여부도 관심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3·8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경쟁의 대진표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다음 달 2~3일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당대표 선거는 '김기현·안철수·나경원'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기에 당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김기현 의원이 앞서가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특히,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전당대회 막판까지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권 경쟁의 관전 포인트로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 수도권 연대, 결선투표 도입 영향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국민의힘 전대 판세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로 거론된다.
나 전 의원은 불출마를 압박하는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의 공세 속에서도 당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 중이다.
나 전 의원은 전날(20일) 윤석열 대통령 귀국을 하루 앞두고 "윤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자신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을 놓고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가 대통령실과 초선의원들의 비판을 받은 후 3일 만이다. 대통령과 관계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당권 행보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의 출마 의지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의힘이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이 출마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충분히 숙고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나 전 의원이 설 연휴 이후 당대표 출마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출정식 장소로는 서울 동작구 현충원, 용산 전쟁기념관, 남대문시장 등 다양한 곳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도입한 결선투표제가 어떻게 작용할지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이틀간의 결선투표를 거쳐야 하는데, 비윤계 표심이 뭉쳐 결과가 뒤집히는 역전극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는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지금 주목해 봐야 될 것이 2등 전략을 취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의 약진 여부"라며 "안철수 의원은 지금 2등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결선 가서 뒤집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 역시 결선투표제 효과를 톡톡히 볼 수도 있다. 국민의힘에서 오래 활동하고 안 의원에 비해 당내 기반이 탄탄한 나 전 의원이기에 당심 100%로 뽑는 선거에선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당내 주류인 친윤(윤석열)계 지지를 받는 김기현 의원의 외연 확대 여부 역시 관심사다. 김 의원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바탕으로 대세론을 굳혀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으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안 의원의 수도권 당대표론에 맞서 수도권과 중도층, 청년층으로 외연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청년들과 유기견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수도권 연대 역시 선거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 의원과 나 전 의원이 수도권을 고리로 연대할 가능성이 있는 까닭이다. 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에서 "수도권 필승론 등 이런 가치나 방향에 대한 연대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변수로 거론된다. 선거전이 다자구도로 흐르면 표가 분산되기 때문에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비윤계 표심이 결선에서 한데 뭉칠 가능성도 높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선투표가 2, 3등 혹은 2, 3, 4등 후보를 단일화시키는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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