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식용유 화재 때 물 뿌리지 마세요"

고휘훈 2023. 1. 2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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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네트워크]

[앵커]

설 명절을 맞아 가정에서 식용유를 이용해 튀김 요리 준비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식용유로 요리할 때 방심하면 한순간에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화재 시 대처 방법을 고휘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주방 안이 온통 시커멓습니다.

지난 2021년 2월, 부산의 한 식당에서 명절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식용유를 가열한 뒤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화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뿌렸지만, 오히려 화염이 더 커졌고 결국 2명이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최근 3년(2020년~2022년) 동안 부산에서 명절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170건.

이 중 음식물 조리 화재가 40건으로 전체의 2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식용유를 이용해서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무엇보다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게 중요한데요. 만약 조리 중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다양한 대처 방법도 있습니다.

식용유 화재의 경우 물을 뿌리면 물과 식용유의 온도 차에 의해서 발생한 수증기와 유증기가 결합해 불꽃이 더욱 거세집니다.

소화에 필요한 유막을 형성하고, 식용유 온도를 낮춰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K급 소화기'가 적합합니다.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는 식용유 화재에 충분치 않습니다.

<남성현 / 부산소방재난본부 방호조사과 화재조사주임> "분말소화기를 이용해서 화재 진압에 사용했을 때 소화 약제에 의한 피해와 불이 제대로 꺼지지 않기 때문에…"

만약 K급 소화기가 없을 때는 용기 뚜껑을 덮어서 불을 끄는 '질식소화'나 아예 채소 등 튀김 재료를 조리기구에 넣어 불을 끄는 것도 방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명절음식준비 #설_연휴 #식용유_화재 #K급소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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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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