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즐기는 농구” 35년 전통의 울산 한마음 농구단, 백성화 단장이 그리는 꿈

서호민 2023. 1. 2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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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울산 한마음 농구단이 창단 35주년을 맞아 유소년들을 위해 또 한번 큰 발걸음을 내딛는다.

1988년 5월 1일 창단한 울산 한마음 농구단은 백성화 단장의 확고한 지도철학 아래 35년째 자리 잡으며 농구를 넘어 유소년 스포츠를 대표하는 국내 최고의 유소년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언제나 그랬듯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울산지역 학부모들의 큰 지지를 얻고 있으며 현재는 400여명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나날이 희끗희끗해진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해 여전히 현직에서 발로 뛰고 있는 백성화 단장.

지난 35년의 세월을 돌아본 백 단장은 “어린이들에게 농구를 통하여 꿈을 심어주고 운동과 학업이 공존할 수 있게하여 좋은 인성을 키우게 하는 농구단으로 모두에게 인상깊은 이미지를 남기게 되어 마음이 뿌듯하다”고 하였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만큼 확고한 교육 철학이 있었다. 바로 ‘모두 같이 그리고 함께 즐기며 커가는 운동’이었다. 백 단장은 “지덕체의 삼위일체 하에 인간의 인격은 완성되는 만큼 삼위일체중의 하나인 운동도 교육의 중요한 일환이므로 농구를 가르침에도 항상 교육을 생각하고 교육이 앞서야 학부모들의 깊은 신뢰를 받을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운동을 통한 좋은 인격의 형성과 어린 날의 경험과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마음깊이 도움을 주고자하는 것”라며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다.

오는 5월 창단 35주년을 맞는 한마음 농구단은 35주년에 걸맞게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 간 경상북도 문경시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8회 문경시장배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오랜 기간 문경시와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문경이 유소년 농구의 메카로 자리 잡는 데 공헌한 한마음 농구단과 백성화 단장은 제8회 문경시장배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 역시 참가 팀이 아닌 스태프의 자세로 문경시, 문경시의회, 문경시체육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풍성한 대회를 만들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부산 모션스포츠, 분당 삼성, 충주삼성 등 전국을 대표하는 유소년 농구 클럽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30년 넘게 울산에서 활동하며 많은 것을 받았다고 설명한 백 단장은 “나의 목표는 1년에 2번 열리는 문경 대회를 대한민국 유소년 농구 꿈나무들이 한번쯤은 꼭 참가해보고 싶은 대회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도 한마음농구단 구성원이 동분서주 하며 노력 중이고 이제는 그 틀이 조금씩 자리잡아가고 있는 단계다. 모두 어린이들이 오고싶고 동행한 학부모들이 흡족히 만족해하는 꿈의 농구대회를 만들어서 농구인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8월 개최됐던 문경시장배의 여름대회격인 2022 문경 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대회에선 참가 선수 전원이 코트에서 경기를 해야하는 로컬룰을 마련해 학부모와 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 여름 대회와 마찬가지로 문경 대회만의 로컬룰을 적용해 특색을 살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백 단장은 “지난 해 여름, 문경에서 2년 만에 개최된 유소년 농구대회를 성황리에 마쳤고 그 기세를 이어가 올해 역시 문경 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농구를 온전히 즐기는 것이다.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성장에 집중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하고, 그들 만의 리그가 아닌 누구나 오고싶어하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 올해 역시도 문경 대회의 취지에 걸맞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백성화 단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1시간여 동안, 그에게서 누구보다도 농구를 사랑하는 애정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는 30년 넘게 한 곳에 뿌리를 내리며 농구를 통해 많은 것을 돌려받았다고도 말했다.

“학생들에게는 세상에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의 인생에 열정을 쏟아 부으라고 한다. 인생은 늘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잘 될 때는 더 겸손하고, 힘들 때도 꿈을 잃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내가 세상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라고 한다. 우리 한마음 농구단을 거쳐 간 학생들이 성장해서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되길 바랄 뿐이다. 유소년 농구 사업에 뛰어든지도 어느 덧 35년 째다. 대한민국 최초의 유소년 농구교실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하면 유소년 농구 발전과 후진 양성에 힘써야 할지 고민하고 노력 중이다. 모든 유소년들이 참가하고 싶은 꿈의 대회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넘겨주고 싶다. 그게 남은 인생의 최종 목표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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