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이 최고급 '투뿔 한우' 둔갑…설 앞두고 기승

김경인 2023. 1. 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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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네트워크]

[앵커]

아직도 수입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는 더 기승을 부리는데요.

양심을 속인 가게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현장 점검에 나섭니다.

<현장음> "(표시는 잘하고 계시죠?) 네."

정말 그럴까?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소갈비 세트를 확인해봤습니다.

'1++' 등급의 한우라는 표기와 함께 '0.1% 명품 한우'라는 문구도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자 분석 결과 가짜였습니다.

호주산 냉동 소갈비를 한우로 속여 판 겁니다.

업주는 '한우 이력번호'까지 속였지만, 변명으로 일관합니다.

<현장음> "속여 팔 거 같았으면, 똑같은 호주산 LA갈비인데 이것도 그렇게 했겠죠. 이거는 편의상."

광주의 또 다른 식육점.

이번에는 국내산으로 표기된 냉동 삼겹살을 점검해봤습니다.

현장에서 '원산지 판별 키트'로 검사한 결과 가짜 한돈으로 확인됐습니다.

키트는 국내산 돼지가 돼지열병 백신을 맞고, 수입산은 맞지 않는 점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오세원 / 농관원 전남지원 주무관> "외국산 같은 경우는 돼지열병 항체 반응이 없기 때문에 'T'자 선에 선이 없는 것입니다."

설을 앞두고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업체는 모두 49곳입니다.

원산지를 속여 5배가 넘는 폭리를 취한 곳도 있습니다.

<김준호 / 농관원 전남지원 유통관리과장> "저희도 현재 육안으로 봐서는 상당히 (구별하기) 힘든 상태이기 때문에…(소비자들이) 표시된 원산지만 보고 구입을 하기 때문에 이런 단속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농관원은 적발 업체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추가 위반 물량을 밝힐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원산지 #한우 #수입산 #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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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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